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09 09:23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백악관이 한국 정부의 인도적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북 최대 압박 기조는 재확인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을 언급하며 "한국이 그 부분에서 전진해 나간다면, 우리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최대 압박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최대 압박 전략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주안점은 비핵화에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러한 입장은 비핵화 견인을 위한 최대 압박 원칙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국시간으로 8일 방한해 9∼10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및 워킹 그룹 회의를 하면서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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