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09 12:52

2기 운영방향으로 체질개선·미래성장 기반 마련·인재양성 등 네 가지 키워드 제시

(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김광수(오른쪽)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사내방송 특별대담을 통해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미래 금융기관으로서의 생존을 위해 디지털 금융회사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지주는 김광수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대신해 사내방송 특별대담으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2기 농협금융 운영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취임 당시 제시했던 ‘수익창출력’, ‘고객신뢰’, ‘협업’, ‘혁신’ 등 네 가지 키워드와 관련된 사업 추진 성과에 대해 전했다. 

먼저 리츠운용 설립을 통한 부동산금융 진출, 증권 발행어음 및 캐피탈 렌터카 사업개시 등 신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각 회사의 특성을 고려해 중장기 균형성장을 위해 평가기준을 개선하는 등 장기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투자성향과 리스크에 맞는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를 구축하고 고객정보 보호와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고객신뢰 경영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회사간 협업으로 국내외 IB(투자은행)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금융·경제 부문을 연계해 범농협 ‘NH멤버스’를 구축하는 등 시너지 창출 역량을 강화했고, 아울러 혁신의 일환으로 ‘24시간 잠들지 않은 은행’ 구축 및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하는 등 미래 금융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한 기반도 조성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향후 2기 농협금융 운영방향으로 ‘체질개선’, ‘미래성장 기반 마련’, ‘농산업 가치제고’ 및 ‘인재양성’ 등 네 가지 키워드를 새롭게 제시했다.

우선 체질개선은 자본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각 자회사가 본연의 사업에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농촌과 농업인을 위한 진정한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성장 기반 마련의 큰 축으로는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과 글로벌 진출을 꼽으며 미래 금융기관의 생존을 위해 빠르지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면·비대면 사업포트폴리오, 업무프로세스, 채널 및 조직구조 등 경영전반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과제를 만들어 향후 3개년 실행방안을 하반기 9월내로 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은 해외 파트너사와 최적의 합작모델을 발굴해 연내 가시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농산업 가치제고를 위해서는 기존 대출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청년농업인과 농식품 기업의 발굴 및 투자, 운영자금 지원,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농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앞으로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각 자회사의 개별 투자 프로세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하고 혁신금융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최고경영자협의회 내 혁신금융추진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의 내적 자산인 임직원이 자산관리, 디지털, 글로벌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2기 전략을 제시한 뒤 “지난해 역대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사업전반에 걸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그동안 묵묵히 어려움을 견뎌낸 임직원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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