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09 11:51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중국이 합의를 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한 유세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거론하며 "우리가 부과하는 관세가 보이는가? 그들이 합의를 깨뜨렸기 때문(Because they broke the deal)"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들(중국 협상대표단)이 미국으로 날아오고 있다"며 "부총리는 좋은 사람이지만, 협상을 깨뜨렸다. 그래서 그들은 할 수 없이 돈을 내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부총리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일 합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1년에 1000억 달러를 가져오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닐 것"이라며 "이전에는 한 번도 그렇게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과 협상에 실패하면 중국에게서 1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받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이 우리의 노동자들을 편취하는 것을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과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CNBC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계속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9일부터 양일간 워싱턴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이 틀어질 경우 미국은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0시 1분,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시 1분에 2000억 달러 어치에 대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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