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2.18 17:50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제안한 ‘핵무장론’에 여권 일부 의원들이 거들고 나섰다.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18일 “힘의 균형정책만으로 안 되고 공포의 균형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핵무장론을 지지했다. 

권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핵무기는 재래식무기를 하루아침에 무용지물로 만든다”며 핵무기의 위력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날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핵무장론의 불가성을 직접 설명했다. 황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이 한반도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권 의원이 황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상적이고 당위론적인 말”이라며 “우리만 비핵화 한다고 비핵화가 실현되느냐”며 황 총리를 압박했다. 이어 파키스탄 사례를 들며 우리도 핵무장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황 총리는 끝내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고 한미 동맹과 함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강력한 억지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여전히 핵무장론은 대응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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