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09 16:14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9일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비관론이 부상하며 3% 급락, 지난 1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2100선으로 주저 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6.00포인트(3.04%) 떨어진 2102.01로 장을 마쳤다. 전기전자(3.9%), 건설업(3.2%), 화학(3.0%), 기계(3.0%), 운수장비(2.8%), 유통업(2.7%), 종이목재(2.4%)의 크게 내린 가운데 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대형주(2.7%)의 하락률이 중형주(2.1%)와 소형주(2.3%)보다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6개에 불과했으며 내린 종목은 793개였다.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서도 금강공업우, 대창, 한진칼우, 대한항공우 등 4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8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 진전 부진을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재차 전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중국 상무부가 이 같은 미 정부의 입장에 유감이라고 밝히고 관세율이 인상될 경우 대응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하며 미중 무역협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중국상해종합지수가 약세로 출발해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코스피의 낙폭은 깊어졌다. 

미중 무역협상 긴장감이 높아지며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올랐다. 원화가치 약세의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반전하지 못하고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162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2억원, 662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지난밤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전일 대비 21.15포인트(2.84%) 급락한 724.22로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종이·목재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특히 정보기기(3.2%), IT소프트웨어&서비스(3.1%), 제조(3.1%), IT하드웨어(3.0%), 소프트웨어(3.0%), 오락·문화(3.0%), 컴퓨터서비스(3.0%) 등의 하락폭이 컸다. 종이·목재 업종은 국일제지가 매각 이슈로 급등하며 4.3% 상승했다.

대형주(2.7%)와 중형주(2.9%), 소형주(2.7%) 모두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23개, 하락한 종목은 1116개였다. 오리엔트정공, 한화에스비아이스팩, GH신소재 등 3개 종목은 상한가에 도달했다.

개인은 129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3억원, 909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9원(0.93%) 상승한 1179.8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갱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이 공급과잉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전일 대비 0.72달러(1.2%) 상승한 배럴당 62.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재고가 1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은 40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