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19 07:25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 미식 갖춘 타이완과 싱가포르
비행기로 2시간… '가장 가까운 유럽' 블라디보스토크

일몰이 시작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독수리 언덕을 찾은 아무르호랑이 (사진=양승진 작가)
일몰이 시작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독수리 언덕을 찾은 아무르호랑이 (사진=양승진 작가)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떠나려면 여행지를 정하는 것부터 어렵다.

막상 여행지를 정해도 패키지여행과 개별여행을 놓고 고심을 하게 된다. 더욱이 혼자 혹은 가족·친구 등과 같이 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도 해야 한다. 그 외에 숙박, 맛집, 교통편 등 너무나 많은 단계를 거치다보면 지레 지쳐서 여행을 가지 못한다.

간단한 팁을 주자면 먼저 여행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여행사 사이트부터 살피면 된다. 개별 여행일지라도 여행사를 멀리 하지 말자. 일단 여행의 주제를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좁히고, 여행 경비를 책정하자. 꼼꼼히 비교해서 교통편과 관광지와 일정을 정하자. 해외여행이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까지 비행시간 4시간 이내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별 여행을 할 경우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항공권 구매다. 여행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항공권은 여행 일정보다 일찍 예매로 구매하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가격 비교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각 항공사의 얼리버드나 특가 항공권 판매를 확인해야 한다.

저렴한 항공권을 검색했을 때 날짜의 변경·환불 가능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변경 불가상품인지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개별 여행에서 항공권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숙소다. 최근 온라인 숙박 비교 사이트가 잘 되어 있어서 편하게 검색이 가능해졌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원하는 조건에 맞춘 호텔을 찾고, 동일한 호텔명으로 한번 더 검색을 해보는 것도 요령이다.

개별 여행을 결정하고 여행 목적지에 도착하면 막막할 수도 있다. 이럴 때 한국인 가이드가 있는 현지 여행사를 이용해 관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 해외여행 초보자를 위해 교통과 치안이 좋으며 물가가 비싸지 않으면서 이색적인 여행지를 추천해 본다. 

타이베이 야경(사진=KRT 여행사)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 야경(사진=KRT 여행사)

◆대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미식왕국

타이완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시차도 1시간에 불과하다. 타이완관광청은 한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 필요한 관광정보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타이완 관광청에 따르면 미식, 자연, 문화, 쇼핑, 로하스, 로맨스 총 6가지의 테마 여행이 가능할 만큼 풍성한 오감 여행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혼행, 커플여행, 가족여행 등 다양한 여행 유형으로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2월에 열리는 등불 축제, 7월 열기구 축제를 비롯 풍성한 행사들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타이완은 개별 여행하기에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이 편리해 도시에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타이완 내 타 지역으로 이동 할 때도 철도와 고속철 THSR이 남·북·동부 지역을 왕복하는데 빠르고 효율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또한 타이완 하오싱(台灣好行) 셔틀버스는 철도, THSR과 인접해 운행하고 있어 각지를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대만 추천 여행지로 베이토우 온천, 상권지구 시먼딩, 옛 일본문관들의 숙소가 있던 용캉제 거리, 국립 고궁 박물관, 중정 기념당, 자오궁, 야시장 등이 있는 수도 타이베이가 인기다. 타이완 여행의 기본 여행지 타이베이를 모두 둘러봤다면, 이제 시선을 돌려보자.

타이완 스펀 전경 (사진=KRT 여행사)
타이완 스펀 전경 (사진=KRT 여행사)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단수이, 자연이 빗어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예류, 기찻길에 서 풍등에 소원을 날려 보내는 스펀, 옛 탄광마을 진과스,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에 들어선 상점과 찻집이 인상적인 지우펀 등이 인기 여행지다.

타이완은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인 만큼 음식에서도 다양성을 자랑한다. 특히 중국의 8대 요리를 대만에서 맛볼수 있다. 중국 8대 요리는 광둥(粤菜), 쓰촨(川菜), 산둥(鲁菜), 장쑤(淮扬菜), 저장(浙菜), 푸젠(闽菜), 수난(湘菜), 안후이(徽菜) 요리다.

또한 대만 야시장 먹을거리는 여행객들에게 소소한 만족을 주는 주요 관광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완의 대표 음료로 망고주스를 기억한다면 이제 커피 산지로 재인식해야 한다. 타이완의 원린은 풍토 기후가 품질 좋은 아라비카 커피 재배에 최적이기 때문이다.

담백한 일본식 샤브샤브, 얼얼한 맛이 일품인 마라궈, 숯불에 구운 고기와 함께 먹는 쑤안차이바이로우궈 등 중국 본고장인 훠궈도 타이완에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그 외에 우육면, 우육탕, 버블티(珍珠奶茶, 전주나이차)등도 유명하다.

타이완관광국은 2019년 타이완 관광테마를 ‘소도시 슬로우 시티 여행’으로 정하고, 이색적인 현지 여행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선정된 소도시들은 모두 타이완 북부, 중부, 남부, 동부와 부속 섬의 보물과 같은 도시들로 풍부한 자연경관 역사·문화·종교 및 스포츠·레저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인 인기 관광지가 식상해질 때쯤이면 소도시 여행으로 힐링을 위한 여행을 떠나자.

개별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타이완. 그간 타이완 여행은 수도인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북부 지역에 집중해 있었다. 최근에는 중부와 남부 지역에 대한 입소문도 늘고 있다. 중부와 남부도 자유여행으로 다녀볼 만한 곳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자유여행으로 다녀도 충분한 인프라와 치안, 그리고 타이완 국민의 친절한 환대 정신에 여행이 즐겁다. 여기에 보고 먹고 체험할 거리도 다양하다. 타이완관광청이 추천하는 타이완의 또 다른 자유여행지로 떠나보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전경 (사진=KRT 여행사)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전경 (사진=KRT 여행사)

◆싱가포르, 인생 샷 촬영의 명소

인천공항에서 6시 30여분 걸리는 싱가포르는 그림 같은 스카이라인, 분주한 도심과 63개의 섬이 있는 도시로 1년 내내 여름인 날씨가 특징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푸른 도시 중 하나다. 싱가포르 면적의 거의 절반이 수많은 공원과 정원들 외에도 의외의 곳에 식물들로 덮여 있다.

도시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인공폭포가 인상적이다. 첫 인공 폭포인 주롱 새 공원의 폭포는 30m 높이로 1971년에 만들어졌다. 실내 폭포로 가든즈 바이 더 베이의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에 35m 높이의 폭포가 있다.

타이완에 이어 싱가포르도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도시국가여서 당연히 특색 있고 맛있는 음식들이 있다. 치킨라이스, 피시헤드카레, 캐럿 케이크, 로티 프라타, 로작, 나시 르막, 호키엔 프론 미 등 수많은 음식들이 있지만 그중 카야 토스트, 락사, 바쿠테는 먹어보도록 하자.

싱가포르의 대표 간식인 카야 토스트는 서양식 토스트의 싱가폴식 표현으로 노릇하게 구운 토스트에 버터와 카야잼을 곁들여 먹는다. 현지인들의 아침 메뉴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락사는 색다른 맛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락사는 매콤한 국물과 코코넛밀크가 콜라보레이션된 동남아시아식 면요리로 현지인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한국인은 호불호가 극심한 음식이다.

‘바쿠’는 돼지고기, ‘테’는 차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바쿠테는 우리의 갈비탕과 비슷하다. 향신료, 마늘 등과 함께 고아낸 돼지갈비를 간장 소스에 찍어 함께 나온 밥과 곁들여 먹는다. 고기는 물론 국물까지 일품인 요리이다.

싱가포르는 작은 규모의 도시국가지만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가볼 곳이 많다.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캄퐁글람, 보타닉가든, 멀라이언 파크, 오차드 로드 등을 손꼽을만하다. 

싱가포르  랜드마크인 머라이언상 (사진=KRT 여행사)
싱가포르 랜드마크인 머라이언상 (사진=KRT 여행사)

이 도시를 돌아다니다보면 인생샷 한 장은 반드시 남겨야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수많은 장소 중에 멋진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곳으로 먼저 하지레인(Haji Rane)이 좋다. 이곳은 우리의 삼청동이나 홍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리에는 멋스러운 카페나 편집샵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 또 길가에 화려한 벽화도 많기 때문에 인물은 뽀얗게 배경은 색감 있게 나오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대부분 가게의 문 여는 시간이 점심 즈음이고 폐점시간도 8~9시 정도인 점을 유념하자.

다음으로 클락키(Clarke Quay)다. 클락키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자타공인 싱가폴 야경 포인트이다. 다른 동남아시아 여행지에 비해 치안 걱정은 덜고 아름다움은 더했다. 여자 혼자 돌아다녀도 문제가 없다. 다만 밤 10시 30분 이후부터는 다리 위에서 술을 마시면 벌금을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리나 베이(Marina Bay)다. 싱가포르 최고의 인생샷 장소. 앵글에 담고 싶은 모든 랜드마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낮의 뷰도 좋지만 으뜸은 야경이다. 두리안 모양을 한 오페라하우스, 감각적인 건축미를 뽐내는 루이비통 매장, 싱가포르 대표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까지 한 눈에 도장 쾅!

좀 더 높은 곳에서 뷰를 담고 싶다면 루프탑 바 1-Altitude를 추천한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옥상 바이며 Unearthing Asia 매거진 선정, 싱가포르 ‘가장 로맨틱한 8대 전망’ 감상 장소로 꼽히기도 한 장소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세계 최초의 야간 동물원인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를 찾아 여행의 색다른 경험을 가져보다. 1994년 개장한 공원은 1000여 마리의 동물을 방사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야간에 만나볼 수 있다.

어둠이 내려 앉은 블라디보스토크의 금각교 (사진=양승진 작가)
어둠이 내려 앉은 블라디보스토크의 금각교 (사진=양승진 작가)

◆블라디보스토크, 가장 가까운 유럽

여행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국가로의 여행은 힘들어서 잘 선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곳에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자유와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는 인천공항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가장 가까운 유럽이다. 유럽은 아니지만 유럽 느낌이 묻어나는 도시다. 러시아 특유의 오래된 건물은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 올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의 특징으로는 관광지가 시내에 몰려있어 걸어서 반나절이면 둘러볼 수 있어 짧은 일정의 여행에 최적이다. 이곳의 음식은 유럽 음식과 약간의 차기가 있지만 의외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 여행 최적 시기는 보통 7~9월이다. 10월만 되어도 추워지기 시작한다.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을 지닌 블라디보스토크는 동해 연안의 최대 항구도시 겸 군항이다. 소련 극동함대의 사령부가 있고, 북극해와 태평양을 잇는 북빙양 항로의 종점이며, 모스크바에서 장장 9288㎞ 떨어진 시베리아 철도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환전은 국내에서 하나은행만 루블화를 취급한다. 공항에서 해도 되지만 달러로 가져가 현지에서 하면 된다.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택시비 주간 950루블, 야간 1500루블 정도만 있으면 된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아르바트 거리나 잠수함박물관 등 근처 은행에 들어가 환전 얘기를 하면 창구를 가르쳐 줘 여권만 보여주면 된다.

환율은 매일 바뀌지만 기본적으로 1루블이 한국 돈 20원 정도다. 100루블이면 2000원, 1000루블이면 2만원이라고 보면 거의 맞다. 버스요금은 기본이 23~25루블로 한화로 460~500원이다. 택시는 기본요금보다 흥정을 하고 가거나 막심을 이용해 가격을 정하고 가기 때문에 그리 비싸지는 않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는 걸어 다녀도 좋다. 대부분 언덕길이지만 그렇게 힘들지 않고 며칠 동안 머물면 같은 길을 계속 다니게 돼 찾기도 쉽다. 시내를 걸어 다닐 경우 블라디보스토크역이나 혁명광장, 아르바트거리, 해양공원 등은 10분이면 되고, 독수리언덕전망대도 혁명광장에서 20분이면 된다. 단지 루스키섬, 국립마린스키극장, 마약등대 등은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야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숙박은 호텔이 추천한다. 호텔은 별(☆) 표시만큼 제값을 한다. 호텔 전문 예약 사이트에서 후기를 잘 참조하는 게 그나마 낫다. 사진만 보고 방을 고르면 실물과 다를 수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혁명광장에 서있는 동상에는 ‘극동에서 소비에트 정권을 이끈 투사’라고 적혀있다. (사진=양승진 작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혁명광장에 서있는 동상에는 ‘극동에서 소비에트 정권을 이끈 투사’라고 적혀있다. (사진=양승진 작가)

블라디보스토크에 가면 이따금 북한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주로 역이나 공항 또는 버스에서 만나게 되는데 왼쪽 가슴의 배지는 두꺼운 외투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딱 보는 순간 북한 사람이란 걸 직감하게 된다.

그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유명한 곳을 몇 곳 추천해 본다. 먼저 혁명광장(Central Square)이다. 흔히 중앙광장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사회주의 혁명 성공을 기념하면서 만들어졌다. 광장 가운데 혁명을 위해 싸웠던 병사들의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이곳은 1937년 고려인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기 위해 집합시켰던 장소여서 우리에겐 한편으로 가슴 아픈 곳이다. 조선인들을 수차례 집합시켜 블라디보스토크 역으로 데려가 중앙아시아로 이주시켰다.

광장 한 쪽에 연해주지방종합청사와 금융기관, 무역회사 등이 위치해 있고,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과 육교로 연결돼 있다. 또 바로 앞에 굼백화점이 있고, 여객선 터미널이나 잠수함박물관, 아르바트 거리 등도 가깝다.

독수리전망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높은 곳인 214m 높이의 오들리노예 그네즈도산에 있다. 산의 이름이 ‘독수리 둥지’라는 의미다. 이곳에서 바라본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의 야경이 매우 아름답고, 아무르스키, 우스리스키 만과 러시아 섬을 조망할 수 있다.

독수리언덕은 183m를 운행하는 쿠니쿨라를 타고 올라도 된다. 쿠니쿨라 끝 지점에서 큰 타원형 교차로 아래 터널을 빠져나온 후 계단을 오르면 독수리언덕이다. 입장료도 없고 그냥 야산에 있는 언덕이다.

금각교는 기다란 만(灣) 위에 건설된 거대한 교량으로 육지를 길게 파 들어간 금각만(Golden Horn) 위를 지나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와 최남단인 루스키섬을 연결한다. 2012 APEC정상회담을 준비하며 지은 다리다. 금각만을 건너 루스키 섬으로 이동하면 극동 최대 규모의 극동 연방캠퍼스가 있다.

해양공원 옆에 있는 성 이고르 체르니고프스키 성당 모습 (사진=양승진 작가)
해양공원 옆에 있는 성 이고르 체르니고프스키 성당 모습. (사진=양승진 작가)

아르바트 거리는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며, 젊은이는 물론 중년, 노년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밀집하는 번화가다. 곳곳에 예쁜 카페가 있고 벽엔 세련된 그라피티가 그려져 있다. 겨울에는 꽁꽁 언 바다를 걸을 수 있으며 여름에는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러시아 미녀와 거리 화가를 볼 수 있다. 해양공원에서 즐기는 러시아 꼬치구이 요리 또한 일품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 역은 노발로프가 설계하고 1907년부터 1912년까지 건설했다. 우리나라 영화 ‘태풍’의 촬영장소다. 모스크바에 있는 야로슬라스키역 다음으로 17세기 러시아 건축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기차역이기도 하다.

항구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는 누가 뭐래도 해산물이 풍부하다. 킹크랩과 새우, 숯불 양꼬치구이요리 샤슬릭, 러시아의 전통식 수프 요리로 감자 당근 양파 사탕무 양갈비 등을 넣어 푹 끓여 만든 보르시 등이 미각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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