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10 11:38

"그들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9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트럼프 대통령. (사진출처=백악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북한이 불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데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소형 단거리 미사일’로 규정하고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에 대해 “그것들은 보다 작은 미사일들(smaller missiles)이었다. 단거리 미사일들(short range missiles)이었다”며 “아무도 그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당장 매우 심각하게 그것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나는 북한이 협상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들은 협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그들이 그걸 날려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맞대응 성격의 자극성 언사는 자제하면서 여전히 ‘톱다운 대화’의 문을 열어둔 차원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발사체를 ‘소형·단거리’라고 적시한 것도 본토에 위협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2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다. 추정 비행거리는 420여㎞와 270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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