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2.18 18:30

KKR 등 사모펀드만 참여 흥행 저조...이달말 본입찰 진행 계획

이랜드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킴스클럽’ 매각 예비입찰에 신세계, 롯데,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올 상반기 ‘핫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킴스클럽 인수전에 예상과 달리 ‘유통공룡’들이 대거 불참하고 사모펀드 KKR 등 10여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킴스클럽 인수전은 사모펀드들간의 경합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킴스클럽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진행한 이날 예비입찰은 대형할인점인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임대권이 매각 대상이며 매각 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매각 측은 오는 22일 본입찰 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이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킴스클럽’은 연간 1조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다 강남권 알짜상권에서 있는 만큼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마트나 롯데마트 모두 "기존 점포와 상권이 겹치는데다 수익성이나 시너지효과도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인수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매각이 아닌 킴스클럽 영업권만 내놓은 것도 중요한 불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대보다 흥행에 실패하면서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매각 구조를 바꿔 재입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점포 중 37곳에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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