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5.10 18:03

미국-한국군에 대한 반발, 대남 갈등 조장, 내부 응집 노림수

국회 정보위원회 이은재(왼쪽) 한국당 간사와 김민기 민주당 간사가 10일 국가정보원 보고 내용을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북한이 지난 9일 궤도형 이동발사차량을 이용해 단거리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발사할 때에는 타이어가 붙은 차륜형 이동발사차량을 활용했다. 궤도형 이동발사차량은 도로가 없는 곳에서도 발사할 수 있어 우리에게 보다 더 위협적이다.

국정원은 10일 북한이 △ 한미연합연습, 우리 군의 첨단 무기 도입에 대한 반발 △ 우리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 조성및 내부 갈등 조장 △ 북한 군부 및 주민의 불만 전환과 내부응집 수단 활용 등 3가지를 노리고 도발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이은재 정보위 한국당 간사는 "북의 의도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국정원이 이렇게 세가지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닷새 만에 사거리가 훨씬 긴 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4일 발사 이후 미국의 대북제재 입장이 변하지 않은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며 "(태도를) 전환하라는 압박"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북한이 무력시위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상황 악화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국정원은 그 근거로 '평안북도 구성에서 발사한 미사일의 마지막 탄착지점이 북한 내에 떨어지게 한 걸로 계산했다'는 점을 들었다"고 전했다. 북한이 미국과 일본 등의 반발을 최소화하기위해 자국 해상에 떨어지도록 사거리를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김민기 정보위 민주당 간사는 "첫 번째로 쏜 것이 420㎞ 정도 나갔고  두 번째 쏜 것은 240㎞ 정도 나갔다"며 "지금 이 미사일에 대한 분석이 늦게 되는 이유는 신형 무기체계일 가능성이 있어 좀 늦게 분석된다고 (국정원은)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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