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5.11 09:00

냉동·냉장이 아닌 실온 보관 편리…맛과 영양도 뛰어나
메뉴 국한됐던 간편식 선택 폭 확대…레스토랑 요리 수준으로 고급화

(사진=장진혁 기자)
'2019 서울 국제 간편식·HMR 전시회' 전경. (사진=장진혁 기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바쁜 현대인들은 아침 식사를 간편대용식으로 대신하며, 퇴근 후엔 가정간편식으로 간단하게 차려먹는 일이 잦아졌다.  

가정간편식·간편대용식 시장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 시대적 요인과 맞물려 편의성·간편성·건강성을 충족하며 식품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간편식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약 20%이상씩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4조원의 규모를 웃돌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 식품업체들은 간편식을 더욱 진화시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제 간편식은 냉동·냉장이 아닌 실온 보관이 가능해 바로 뜯어 먹을 수 있으며 맛이 향상되고 영양은 풍부해졌다. 아울러 저렴한 메뉴에 국한됐던 간편식이 유명 셰프와의 협업으로 고급화돼 누구나 손쉽게 집에서 고급 레스토랑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019 서울 국제 간편식·HMR 전시회'가 지난 9일 개최됐다.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약 50% 커졌으며 태국, 싱가포르, 미얀마, 프랑스 등 해외업체 14개사가 처음으로 참가해 대한민국 간편식 시장의 국제화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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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주식회사 부스 전경. (사진=장진혁 기자)

아침주식회사는 실온 보관이 가능하며 바로 뜯어먹을 수 있는 '바로 먹는 간편식'을 소개했다.

기존 냉동·냉장 간편식 제품의 경우 섭취함에 있어 해동이나 간단한 조리과정이 필요했다. 특히 냉동 식품은 오랜 시간 보관이 가능한 대신 맛이 다소 떨어졌다.

'바로 먹는 간편식'은 무수분공법으로 가공된 연어스테이크, 칠리새우, 장어구이 등의 제품으로, 해동이 필요하지 않아 소비자가 개봉 즉시 섭취할 수 있다. 아울러 맛과 영양은 지키면서 개별 포장돼 한끼 식사 대용, 다이어트 건강식 등으로 편의성이 높다.

예를 들어 '바로 먹는 임연수'를 구입하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포장지만 뜯어 고소한 맛이 나면서 영양소가 풍부한 생선구이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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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온에서 바로 뜯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사진=장진혁 기자)

아침주식회사는 '바로 먹는' 닭발, 곱창, 족발 등의 술안주로 적합한 메뉴를 새롭게 출시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할 방침이다.

문경덕 아침주식회사 대표는 "각종 영양소를 고루 함유한 건강한 먹거리를 편하고 맛있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농수산물, 축산물 등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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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온 부스 전경. (사진=장진혁 기자)

한국야쿠르트는 간편식을 고급화한 '잇츠온 셰프 밀키트'를 선보였다.

'잇츠온 셰프 밀키트'는 밑손질 끝낸 식재료와 양념, 레시피 카드 등이 세트로 구성돼 누구나 쉽게 근사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식재료도 필요한 양만 들어 있어 경제적이며, 요리에 서툰 사람들도 쉽게 셰프의 요리를 따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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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셰프의 '누룽지마라두부키트'와 '우육면키트'. (사진=장진혁 기자)

이날 셰프 협업으로 선보인 밀키트 제품은 총 9종이다. 제품 구성은 남성렬 셰프의 '대파고추장불고기'와 '쟌슨빌 사골부대찌개', 정지선 셰프의 '누룽지마라두부키트'와 '우육면키트', 이인희 셰프의 '비프찹스테이크키트'와 '치킨라따뚜이키트', 김현 셰프의 '서울식소불고기전골키트', 이승아·최수빈 셰프의 '초계국수키트', 윈드민지김 셰프의 ‘사골떡국키트’다.

여기에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문 앞까지 배송해 제품 구매를 위한 시간을 줄였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배송 시간대 설정이 가능하고 하나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없다.

정지선 셰프는 "한국야쿠르트와의 협업을 통해 마라의 맛과 향이 잘 살아있는 정통중식에 가까운 밀키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레스토랑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 많은 대중들에게 나의 요리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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