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12 11:32
김창학(오른쪽 두 번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과 발주처 PDH 폴스카 S.A.의 안드레이 니에빈스키(왼쪽 두 번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계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오른쪽 두 번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과 발주처 PDH 폴스카 S.A.의 안드레이 니에빈스키(왼쪽 두 번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계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럽연합(EU) 플랜트 시장에서 한국 건설사 역대 최대규모인 약 10억유로 상당의 플랜트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1일 폴란드에서 9억9280만유로(약 1조2880억원) 규모의 '폴리머리 폴리체 프로판 탈수소(PDH)/폴리프로필렌(PP)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PP는 프로필렌과 에틸렌을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각각 생산하는 공정이다.

플랜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약 460㎞ 떨어진 폴리체 폴리프로필렌(PP) 생산시설 및 부대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다. 공사가 끝나면 이 설비에서 연간 40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가 업계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원으로 따낸 '해외건설 팀코리아'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KIND는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전체 지분의 절반은 아조티가 소유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은 9.7%, KIND는 7%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일 뿐 아니라 한국 건설사가 EU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EU 국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은 주로 자동차, 타이어, 전기·전자 기업들이 투자한 공장이나 업무용 건물 등을 중심으로 수주해 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국내 건설업계의 EU 진출 업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러시아에서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까지 수주에 성공하면서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EU에서 수주한 첫 화공플랜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EU 플랜트 시장에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인력, 노하우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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