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5.12 19:01
최무성 (사진제공=SBS 녹두꽃)
최무성 (사진제공=SBS 녹두꽃)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녹두꽃’의 전봉준 역 최무성이 무장포고문을 선포하고, 백산 봉기의 깃발을 올리며 ‘동학농민혁명’ 역사의 중심에 우뚝 섰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는 전봉준이 백이강(조정석 분)을 의병에 받아들이고, 전국의 동학군과 함께 백산 봉기를 시작하는 모습이 웅장하게 그려졌다.

극 초반, 전봉준은 의병에 들어오겠다며 찾아온 이강에게 “우린 백성을 살리고자 모인 의병들, 살인자는 필요 없어”라며 내쳤다. 이강은 “나 손 아작 낼 띠 머라갰소? 거시긴 죽었담서!”라고 항변했지만, 전봉준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 너에겐 그리 쉬운 일이었더냐? 가라 하였다. 백가네 거시기”라며 돌려 보냈다.

하지만 극 후반, 전봉준은 이강을 최경선의 별동대에 합류시켰다. 이강은 백산 무기창을 습격하는 동학군을 돕기 위해 화약고가 터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몸을 내던졌다. “대체 어찌 이리 객기를 부리는 것이냐?”는 전봉준의 호통에 이강은 “거시기 늠이 저지른 죗값, 백이강이가 갚어야지라”며 의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전봉준은 이강을 받아들여 앞으로 펼쳐질 동학혁명 속 두 사람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이날 방송은 동학기록화를 최대한 재현한 백산 봉기의 현장을 그리며 시청자들을 역사 속으로 끌어들였다. 배우 최무성은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실제 역사의 중심에 우뚝 선 전봉준으로 핍박 받는 민초들의 영웅을 온 몸으로 연기, 뜨거운 전율을 선사했다.

전봉준은 김개남, 손화중과 무장 포고문을 선포하고 전국의 동학군들에게 백산에 모이라 명하며 백산 봉기의 시작을 알렸다. 모든 군중이 일어나 환호했고, 이에 화답하듯 전봉준이 칼을 높이 치켜들며 군중들의 열광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의병에 합류한 이강 역시 열정적으로 환호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봉준은 고부에 도착해 석주(최원영 분)를 찾아갔다. 석주는 빈정대며 “내 역적과 말을 섞으려니 심기가 심히 불편하여서”라며 전봉준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전봉준은 “정치는 밖에 두고 우정만 들고 왔네만”라며 경계를 풀어보려 했지만 석주는 끝내 받아주지 않았다. 막역지우로서 한 뜻을 펼치던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선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백산 봉기를 시작으로 최무성과 동학군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SBS드라마 ‘녹두꽃’은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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