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13 09:3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과 관련, "중국이 합의를 깨고 다시 협상하려고 했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미국)는 중국과 함께 있고 싶은 바로 그 위치(입장)에 있다"며 "그들(중국)이 우리와 합의를 파기했으며 재협상을 시도했었다는 점을 기억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수백억 달러의 관세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상품 구매자들은 미국에서 구하거나(이상적인 상황), 아니면 비관세 국가들로부터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중국이 더는 우리의 위대한 애국자인 농부들에게 쓰지 않을 돈을 (미국 농민을 위해) 지출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거둘 관세 총액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그렇게 사들인 식량은 전 세계 나라 굶주린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 매우 좋다"고 적었다. 이 글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은 미중 무역협상이 '노딜' 로 끝난 데 대한 책임을 '중국의 합의 번복'으로 돌리면서 미국이 협상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이 미국보다 더 피해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내세워 대중 압박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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