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13 14:12

나눔카 3기 사업자 모집…제도적 기반강화로 ‘準대중교통수단’으로 격상 추진

시청역 앞 나눔카 (사진=서울시)
시청역 앞 나눔카 (사진=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는 이용 지점, 차량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재정지원, 편도서비스 활성화, 차량 안전 확보 등을 골자로 하는 ‘3기 사업’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3기 사업에서는 1만대 확대를 기치로 내걸고 기존의 쏘카와 그린카 2개 사업자에서 3~4개 사업자로 사업자 수를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최근 개정되어, 공영주차장 및 공공 부설주차장에 최소 1면 이상 나눔카 주차구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하여 기존에 나눔카 주차면이 없었던 공영주차장 55개소와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102개소를 합하여 최소 157면 이상의 나눔카 주차면이 새롭게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자치구도 조례 개정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시립 및 구립 공영주차장,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내 나눔카 전용주차면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민간건물에서도 나눔카를 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구역 확대를 유도한다. 내년 연구용역을 거쳐 나눔카 주차면 설치시 기업체에게 제공하는 교통유발부담금 경감률을 현행 10%에서 최대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2021년도에는 ‘나눔카 1만대 시대’에 걸맞은 전담 지원체제 가칭 ‘나눔카 SOS지원센터’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6~7명으로 구성하여, 사업 기획 지원, 전기차 충전시설 등 각종 인프라 현장지원, 민관거버넌스 캠페인 지원, 상담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회적 배려계층에게도 나눔카를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2020년부터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대상자 중 창업희망자를 반기별로 250명 선정하여, 6개월간 나눔카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매년 상·하반기 2회, 나눔카 할인혜택을 원하는 청년수당 수급자 중 창업희망자는 청년청 청년지원센터에 신청을 하면 대상인원을 선정하여 사업자에게 명단을 통보하는 방식이다.

나눔카 사업단게별 중점 추진방향 (자료 제공=서울시)
나눔카 사업단게별 중점 추진방향 (자료 제공=서울시)

2020년부터 장애우, 저소득층 대상 나눔카 할인혜택도 확대된다. 기존 월 1만원 수준이었던 혜택을 월 2만원 이상 수준(50%할인 제공)으로 강화하여 사회취약계층의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동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동네카’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기존 나눔카가 부족했던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나눔카 주차구역을 쉽게 확보하고 동네 중심의 차량공유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를 꾀한다. 자기 소유 주차장을 나눔카 주차면으로 제공하면 사업자를 통해 일정한 할인을 받고, 해당 나눔카를 이용하는 동네 주민들도 부가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나눔카 차량 1대당 일 평균 이용횟수가 1.2회밖에 되지 않아 이용 효율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이용자 본인이 대여한 장소에 다시 반납해야 하는 왕복서비스와는 달리 차량을 이용하고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반납하는 편도서비스 활성화도 시행할 예정이다. 편도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첫 번째 이용자가 A지점에서 B지점까지 이용하고, 두 번째 이용자가 B지점에서 C지점으로 사용하고, 마지막 이용자가 다시 A지점으로 반납하는 식으로 공유가 활성화되어 이용자 편의 및 효율이 증대된다.

서울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친환경 차량인 전기차 보급도 확대된다. 현재 전기차 보급 확대의 최대 걸림돌이 충전시설 부족으로 지적됨에 따라, 필요예산을 확충하여 충전시설 설치를 대폭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녹색교통지역인 한양도성 내부에는 특별히 나눔카 전기차량을 집중 배치해 현재 9.5%의 운영 비율을 2022년까지 70%로 끌어올려 도심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고 친환경 교통정책을 선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차 구입 및 차량 교체시,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이 도입된 차량을 대폭 확대하여 이용자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내년에는 나눔카 사업성과에 대한 최근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눔카 3기 사업은 2019년 6월부터 2022년 5월까지 3년간 진행되며,  협약내용의 이행 실적 등을 평가하여 1년 단위로 재협약을 체결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022년까지 나눔카 1만대 확보를 목표로, 언제 어디서나 ‘내 차’처럼 편리하게 이용하는 시대를 열어 나눔카가 새로운 대안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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