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14 08:10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공격에 2% 이상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7.38포인트(2.38%) 떨어진 2만5324.9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69.53포인트(2.41%) 하락한 2811.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9.92포인트(3.41%) 급락한 7647.0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미중 무역분쟁이 확전 국면에 들어선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 국무원은 2018년 9월 5~10%의 관세율을 적용한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오는 6월 1일부터 관세율을 5~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린 것에 대한 보복조치다.

현재 관세 10% 대상인 미국산 수입품 중 액화천연가스(LNG), 공구, 가구 등 2500개 품목은 25%가 적용되고 비료, 치약, 종이류, 발전기 등 1100개 품목은 20%로 인상될 예정이다.

중국의 관세율 인상 맞대응에 양국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극도로 약화돼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중국이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맞서 보복 관세 인상으로 대응하며 전거래일 대비 4.57포인트(1.21%) 급락한 372.57에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미중간 무역마찰 격화로 리스크 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매입이 확대돼 대표적인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0.08%포인트, 통화정책의 가늠자인 2년물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동부 영해 인근에서 피습됐다는 공급 차질 우려 소식에도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라 전거래일 대비 0.62달러(1.0%) 하락한 배럴당 61.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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