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5.14 11:38

센텀시티, 마린시티, 엘시티 등 주요 관광인프라와 연계한 콘텐츠 개발로 지역 발전 기대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하부 조감도 (사진=㈜엘시티PFV 제공)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하부 조감도 (사진=㈜엘시티PFV 제공)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공사현장 전경. (사진=㈜엘시티PFV 제공)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공사현장 전경. (사진=㈜엘시티PFV 제공)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말로서, 국제회의 등 전시∙컨벤션을 주축으로 한 관광산업 전반을 일컫는다.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MICE 관광객의 1인당 소비는 일반 관광객보다 약 1.7배에 달한다고 한다. 국제회의를 통해 국가와 도시의 인지도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부가 MICE관광을 ‘신성장동력’ 분야로 선정할 만큼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큰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컨벤션도시 중 하나인 부산시도 MICE관광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달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북아 해양수도로서 부산시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동시에 한∙아세안 협력의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는 또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영화교류센터, 아세안 게임∙웹툰 진흥센터, 아세안 종합관광청, 아세안 비즈니스∙창업센터 등이 들어서는 ‘아세안콘텐츠빌리지’를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 옆에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히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콘텐츠빌리지 사업을 공식 의제로 다뤄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부산관광공사도 지난달 3일 국내 주요 협∙학회 관계자 대상 ‘2019 부산 국제회의 유치 설명회’, 인센티브 관광 유치 전문 여행사 대상 ‘기업회의∙인센티브 지원사업 설명회’ 등을 통해 해운대 일대와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 등 국제회의 인프라와 관광지 등을 소개하며 국제행사 유치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의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측은 역대 최고의 전시장 가동률, 국제회의 유치건수 등의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글로벌 전시회를 적극 유치하고 신규 유망 전시회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경제 유발 효과가 큰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의 부산 영구 개최를 적극 추진하고, 스마트시티, 영화, 문화콘텐츠 등 지역 특성과 맞는 전시회들을 신규 개발 또는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3 전시장 확충, 공항터미널 신설, 지하통로 연결 등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한편 지역 관광업계 및 전문가들은, MICE산업 육성에 힘을 더하는 부산시 및 관계기관의 움직임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해운대지역의 한 호텔 관계자는, “MICE관광 육성을 위해서는 지역의 호텔이나 관광시설, 축제콘텐츠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자체와 관광기업, 언론 간의 활발한 소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TV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시의 여러 ‘핫 플레이스’들이 소개되고 이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7만 7천여 명이 증가한 247만 3천여 명에 이르렀다.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여름 성수기에 한국을 찾는 왕복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가량 증가했는데, 이 중 검색량이 가장 많이 뛴 도시도 부산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는 이유는 MICE(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 연중 계속되는 축제, 고급호텔과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온데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해변에 줄지어 선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물들이 이뤄내는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야경 등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말에 해운대해수욕장변에 준공될 예정인 101층 짜리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가 들어서게 되면, 쇼핑 및 MICE의 중심 센텀시티, 관광객 필수 방문지로 부상한 마린시티와 함께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데 상승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101층 타워에 들어서는 스카이전망대는 전세계적으로 해변과 도시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희귀하다는 점 때문에 국제회의 등 전시∙ 컨벤션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이며, 4계절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엘시티 워터파크는 국내 최대규모의 인피니티풀을 갖춰 겨울철에도 인기가 식지 않는 ‘핫 스팟’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쇼핑 및 식음료 시설 등이 해운대해수욕장과 상승효과를 내면서 고급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송지영 홍보이사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는 인구감소시대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며,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등 주변 인프라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해운대와 부산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관광업계 및 전문가들은, 지난달 초 정부가 서울과 제주에 이어 광역시 1곳을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하여 육성하려는 계획을 발표한데 대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위하여 반드시 부산이 선정되어야 한다는데에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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