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14 14:30
최근 5년간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최근 5년간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사고 건수가 5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금융사고는 145건 발생했다. 이에 따른 사고금액은 1289억원 수준이다.

금융사고 건수는 지속 감소 중이다. 2014년 237건에서 2015년 207건, 2016 184건, 2017년 162건, 2018년 145건으로 5년 연속 줄었다.

사고금액은 1289억원으로 전년(1204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사고액은 2016년 8440억원 이후 2년 째 줄고 있다. 2016년의 경우 모뉴엘 대출사기(3070억원), 육류담보대출사기(3907억원) 등이 발생해 사고액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사고금액 10억원 미만 소액 금융사고가 145건으로 대부분(86.9%)을 차지했다. 특히 1억원 미만의 사고가 51.0%로 과반에 달했다.

10억원 이상의 중대형 금융사고는 19건 발생했다. 피해액수는 1072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83.2%를 차지했다. 다만 2013~2016년 중 매년 발생한 1000억원 이상 초대형 대출사기는 2년째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유형을 살펴보면 5년 연속 사고금액은 ‘사기’가, 사고건수는 ‘횡령·유용’이 가장 많았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사고건수는 ‘중소서민’이, 사고금액은 ‘은행’이 최대였다.

특히 은행은 지난해 49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액은 623억원 수준이다. 1년 전보다 건수는 16건, 금액은 400억원 증가했다. 제출 서류의 위조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여신심사 시스템 미흡으로 위조서류에 의한 대출사기가 지속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감사협의제 등을 통한 지속적인 사고예방 노력으로 1000억원 이상 초대형 금융사고가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았고 사고건수도 5년째 감소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 금융사고의 주요유형인 기업대출사기가 매년 발생하고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 비대면거래 확대로 신종금융사기도 출현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업권별 주요 사고유형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 및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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