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14 14:02
이프타르 행사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박수를 치고 있는 멜라니아 여사. (사진출처=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성공할지 여부를 앞으로 3∼4주일 내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이프타르(Iftar·라마단 금식기간 중 저녁식사) 만찬행사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2주일 전 중국에서 무역협상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므누신 재무장관)가 막 중국에서 돌아왔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를 3∼4주일 내에 여러분들에게 알려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매우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4주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에 가한 관세의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면서 그 시점 이후 중국에서 출발하는 상품에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품의 90% 정도가 선박으로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들어오는 만큼 관세의 실제 효력은 이송시간인 3주일 정도 뒤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10일 중국과의 고위급 협상에서 추가관세의 시한을 비슷한 시기로 설정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되지 않았다.

이프타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진출처=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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