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14 14:45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회사들이 올해 5845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 추진현황’에 따르면 금융회사 108개사 가운데 은행, 카드사, 대형 보험·증권사 중심 71개사(65.7%)가 디지털 전환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71개사는 올해 총 165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5844억8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회사당 평균 82억3000만원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은행 17개사(100.0%), 카드 8개사(100.0%), 보험 32개사(78.0%), 증권 14개사(33.3%)에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별로는 AI서비스 도입·확대 38건, RPA(로봇자동화 프로세스)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26건 순이다.

또 63개사는 디지털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평균 56.4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 중 36개사는 디지털 전담조직의 책임자를 임원으로 지정했다.

상위 4개 시중은행의 경우 평균 194.5명의 인력을 디지털 전담조직에 배정했다. 이처럼 은행·카드 권역이 보험·증권보다 전담조직 설치 비율이 높고 조직 규모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64개사는 디지털 전문인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은행 17개사(100.0%), 카드 8개사(100.0%), 보험 24개사(33.3%), 증권 14개사(61.0%)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전문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예비 심사, 비조치의견서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 및 관련 법률리스크가 최소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의무화, 전자금융이용약관 개정 등의 제도적 지원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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