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15 09:20
버스 파업 (사진=YTN 캡처)
버스 파업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울산 버스 노사가 전국 버스 가운데 가장 늦게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노사는 14일 오후 2시부터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정회를 거듭하며 자정을 넘기는 등 마라톤 교섭을 벌인 끝에 15일 오전 8시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은 임금 7% 인상, 정년 2020년부터 만 63세로 연장(현재 61세), 후생복지기금 5억원 조성 등이다.

이날 노사협상은 오전 8시까지 진행돼 노조는 오전 5시 예정된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일부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노조는 타결과 함께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께부터는 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예정됐던 전국 버스 파업은 일제히 철회 보류됐다.

1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서울 버스노조는 전날(14일)부터 이어온 노동쟁의회의 막판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15일 첫차부터 총 7552대에 대해 예고했던 파업은 철회했다.

전날 서울 문래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시작한 서울 버스노조와 사측의 협상은 사측이 제시한 공무원 수준의 임금인상률을 노조 측이 거부하면서 밤 10시께 중단됐다. 양측은 협상 시한인 자정을 앞두고 재협상에 돌입, 2시간 협상을 연장한 끝에 극적합의를 이끌어냈다.

서울 버스노사 양측은 시급기준 3.6% 임금인상안과 정년을 2020년 62세, 2021년 63세로 늘리는 안에 합의했다. 합의 직전 노조는 5.98%, 사측은 2%로 제시했던 임금인상안에서 양보한 결과다.

경기 버스노조는 사측과의 재협상을 기약했다. 이에 15일 예정했던 광역버스노선 438대에 대한 파업을 잠정 보류했다.

경기 버스 노사의 파업유보는 경기도와 정부가 시내버스 요금 200원, 직행좌석형 버스 요금 400원 인상안을 내놓은 영향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버스 파업 관련 긴급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밖에 지난 13일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대구에 이어, 인천·광주 지역 버스노사도 임금단체협상에 성공했다. 창원지역 노조역시 15일 오전 1시가까이 가는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 타결에 성공해 버스대란을 막았다. 충남세종지역 버스노조는 재협상을 기약하고 파업을 잠정보류했다.

부산 버스 노사도 파업을 피했다. 부산 버스 노사는 파업돌입 예고 시점인 15일 오후 4시를 넘겨 4시 30분께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자동차노련) 부산 버스노동조합과 회사 측인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인상률 3.9%와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월 24일을 일하는 시프트근무제에 합의했다.

양측이 파업 예고 시점인 이날 오전 4시 이후에 합의하면서 일부 시내버스가 제때 출발하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버스 대란은 피했다. 부산은 운전기사 5500여 명이 144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2500여 대를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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