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15 10:05

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제조업 일자리 13개월 연속 감소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4월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제조업 감소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석 달 만에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또 실업자는 120만명을 넘어서면서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는 270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증가했다. 앞서 2~3월 20만명 대에서 10만명대로 하락했다.

4월 고용률은 60.8%를 기록해 0.1%포인트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30대, 40대, 50대 등에 하락하면서 0.1%포인트 떨어졌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2.9%로 0.9%포인트 상승했다. 4월중 청년층 취업자는 4만8000명 늘었다. 인구 감소 등으로 15~24세 취업자가 1만2000명 줄었으나 20대 후반 취업자가 6만명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 규모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각각 12만7000명, 5만5000명, 4만9000명 증가했다.

또 숙박음식업도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에 힘입어 3개월째 늘었다.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월 1000명을 시작으로 3월 2만4000명, 4월 4만2000명으로 지속 확대 중이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각각 7만6000명, 5만3000명 감소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은 5만2000명 줄어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화학제품업 증가, 자동차·조선 회복세 드에 힘입어 감소폭은 완화됐다.

한편, 4월 실업자는 12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8만4000명 늘었다. 40대에서는 감소했으나 20대, 50대, 60세 이상 등에서 증가했다. 이에 실업률은 4.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11.5%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이 또한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은 이 같은 실업자 및 실업률 증가와 관련해 지방직 공무원 원서접수 기간이 지난해 3월 중순에서 올해 3월말에서 4월초로 조정된 영향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 9만7000명이던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최근 3개월간 연간 목표인 15만명을 상회하고 있다”며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한 가운데 제조업 감소폭은 완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30~40대 취업자 감소,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 등 고용 여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경기·고용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민간일자리 중심의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회에 제출한 추경이 5월 내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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