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케이뱅크가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된 가운데 전환 신주 발행으로 4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한다.

케이뱅크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전환 신주 약 823만5000주, 4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지분율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환 신주 발행을 통한 증자를 브리지(가교) 차원에서 시행하는 행태다. 주금 납입일은 6월 20일이며 증자 시 총 자본금은 약 5187억원이다.

이번 증자에는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가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케이뱅크는 보다 안정적인 자본 확충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업계 리딩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주주사 영입 방안에 대해 주요 주주사들과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미 일부 기업들과 신규 주주 참여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정 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전환 신주 증자가 결정된 만큼 지난 1월부터 추진 중이던 기존 유상증자는 잠정 중단하고 추후 신규 주주사 영입 상황에 따라 새로 이사회를 열어 규모 및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ICT 주력 기업에 한해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보유를 34%까지 허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법이 지난 1월 발효됨에 따라 3월 금융위원회에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공분야 전용회선사업 입찰 시 담합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KT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금융위는 은행법 시행령 제4조의3 등에 따라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관련 판결이 나올 때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