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칼럼] 기아차 카니발 9인승 LPG 차량을 보고 싶다
[김필수 칼럼] 기아차 카니발 9인승 LPG 차량을 보고 싶다
  • 왕진화 기자
  • 승인 2019.05.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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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김필수</b>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br>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자동차 메이커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가 있다. 해당 차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차종을 홍보하고 있지만 잘만 하면 한 차종이 메이커를 먹어 살리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할 정도다. 그러나 쉽지는 않다.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과 연비와 가격은 물론 각종 옵션이 경쟁차종과 차별화가 되어야 하고, 이어지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명품으로 소문나는 과정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명품과정을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는 차종은 국내외 메이커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해당 차종은 메이커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명성을 날리고, 수익을 극대화해 준다.

이러한 차종 중 기아차를 대변하는 차종을 말한다면 카니발과 쏘렌토를 언급할 수 있다. 특히 카니발은 더욱 이러한 과정을 거친 소비자가 인정하는 차종이 됐다. 심지어 카니발은 연예인들까지 선호하는 차종까지 등극했다. 연예인은 이전에 익스플로러 밴이나 스타크래프트 밴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카니발 리무진을 이끌면서 모든 계층에서 사랑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물론 초기 1세대 카니발은 개발과정과 출고과정에서 기아차가 부도가 나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과정도 겪었다. 배기가스 등 문제도 많았고 정비성이 떨어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공임을 내야하는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여러 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제는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로 국내외에서 적수가 없는 차종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기아차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는 모양새다. 형뻘인 현대차의 경우 계속 신차 출시와 자사의 명품 브랜드를 통해 판매가 올라가고 있지만, 기아차는 신차가 없고 받칠 수 있는 차종이 적어지다보니 매출은 떨어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의 흐름인 대형 SUV의 경우도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절찬리에 밀린 정도로 인기를 몰고 있다. 그러나 기아차의 텔루라이드는 미국산이어서, 수입이나 국내 생산이 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은 쉽게 만나볼 수 없다. 또한 노사간의 불협화음이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판매 실적도 좋지 않아 대중 브랜드를 올리기 위한 전략을 고심했다. 현대차 같이 제네시스 프리미엄 브랜드를 별도로 똑같이 올리는 전략을 구사할 수 없기 때문에 필자는 카니발이나 쏘렌토 같은 명성이 큰 차종을 대상으로 차종별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카니발을 다양한 옵션으로 개발해 대중과 프리미엄을 아우르는 기아차만의 전략을 구사하라는 것이다.

카니발을 대상으로 한 가지 해야 하는 전략 중 특히 LPG 신차를 보급하는 일을 권장하고 싶다. 이미 필자는 수년 전부터 카니발 LPG 9인승을 추가하라고 종종 언급했지만 아직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최근 LPG 차량 판매가 모두 허용되며 새로운 선택폭을 넓히는 시장이 생성되면서 국내 모든 메이커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2개월 내로 르노삼성차에서 QM6 LPG 신차가 출시되면서 첫 SUV LPG 차종이 선을 보인다. 이미 LPG 차종은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수준이어서 겨울철 시동성이나 낮은 출력 등은 개선돼 예전과 크게 다르다.

특히 환경적으로 전기차 같은 완전한 무공해 자동차가 가는 과도기적 모델이나 가성비 최고의 환경적 측면도 고려한 차종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차종 중 명성이 높은 카니발을 대상으로 LPG차종이 출시돼 단종된 부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서민층의 차종으로 연료비 등 여러 면에서 가장 큰 장점을 가진 만큼 명품 브랜드로 등극한 카니발에 LPG 차종으로 추가한다면 어려운 기아차의 판매를 올릴 수 있는 효자종목으로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에 반해 11인승 카니발은 매우 아쉽다. 약 4년 전 국토교통부가 버스나 화물차의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면서 개인차량인 카니발이나 스타렉스 등 11인승 차량도 슬쩍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시속 110로 제한하다보니 추월 등 순간적인 속도가 필요한 시점에서 치고나갈 수 없는 차종이 되어 사장된 차종으로 전락했다. 규제 이전의 중고 모델이 더욱 큰 인기를 끌기도 했고 심지어 제한속도를 불법으로 풀면서 애꿎게 전과자를 양산하는 문제까지 확산된 악법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전부터 개인용 차량은 규제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여러 번 언급했으나 역시 규제기관으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개인 차량을 110로 제한하는 국가는 거의 없다. 현대차나 기아차는 꿀 먹은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식으로 현 상황이 됐다. 국가적인 낭비이고 국민 선택권의 침해인 규제 일변도의 포지티브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9인승이 출시된다면 시기가 적절하고 활용도가 매우 높다. 여기에 LPG탱크인 봄베를 도넛 형태로 하단에 넣는다면 트렁크 공간도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차종으로 등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시대가 가성비 좋은 LPG화를 부르고 있다.

조만간 기아차의 카니발 9인승 LPG 신차가 출시돼 카니발이 기아차의 매출을 다시 올리는 차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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