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5.20 07:10
노동영 서울대 부총장

[노동영 서울대학교 부총장] 성년을 맞이하는 젊은이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제 자신을 주체로 스스로의 삶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한편으론 축하만 할 일이 아니다. 

주위에서는 이제 스스로가 모든 행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과 무거운 시선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성인이란 기분좋은 단어이다. 그 좋은 기분을 그대로 온전히 살리고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찌보면 성인이 되는 순간이 한사람에게 모든 것의 시작일 것이다.

나 자신을 돌이켜 보면 나는 성인이 되며 꿈이었던 의과대학을 들어가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 온 것 같다. 

성적이 좋아 의대를 들어갔다고 하기보다는 의사가 되고 싶어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성인이 되며 줄 곧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이었다. 

순간순간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이 반드시 옳았다고 볼 수는 없었으나 한번 선택하면 뒤돌아 보지 않았다. 그리고 즐겼다. 

나는 60이 좀 넘었지만 성인이 되고 20여년을 맹렬히 살아왔고 내 이력에는 외과의사외에도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 대한암협회장, 서울대학교연구부총장 등 일반사람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한꺼번에 많이 감당해왔다. 

기자분들이 한가지도 힘든데 어찌 다 하느냐고 묻는다. 나는 즐거워서 하는 일이라고 답한다. 내가 싫은 일을 굳이 할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도 체력과 부지런함이 그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이여, 좋은 습관을 들이고 유지하며, 좋은 생각과 믿음, 새로움에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얘기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가며 훨씬 소중해지는 인간관계, 친구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좋은 사람들을 항시 만나고 그들과 많은 시간을 쓰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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