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16 09:38
송도 교통사고 (사진=YTN 캡처)
송도 교통사고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어린이 축구교실 차량이 승합차와 부딪혀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고 관련 초등학생들을 구조한 목격자들로부터 "안전벤트를 매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16일 경찰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캠퍼스타운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어린이 축구교실 스타렉스 차량과 카니발 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축구교실 차량에 타고 있던 A(8)군 등 초등생 2명이 숨지고, 또다른 초등학생 B(8)군이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초등학생 2명과 운전자 1명, 카니발 차량 운전자 1명도 부상을 입었다. 또 스타렉스 차량이 카니발 차량과 추돌 후 인도를 덮치면서 대학생 C(20)씨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축구교실 차량에는 8~11살 초등생 5명과 운전자인 축구교실 코치 D(24)씨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축구교실 차량에는 운전자 외에는 다른 인솔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카니발 차량에는 운전자 E(48)씨가 혼자 탔다.

경찰은 사고 직후 축구교실 차량에서 초등생들을 구조한 목격자들로부터 "초등생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시민들이 초등생들을 차량 밖으로 모두 데리고 나온 상태라 소방에서도 초등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다친 초등생과 운전자를 상대로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축구교실 코치 D씨는 경찰 조사에서 "황색 신호에 교차로로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D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축구교실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했으나 파손돼 복구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카니발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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