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16 11:28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클럽 버닝썬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씨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김 씨 어머니가 심경을 밝혔다.
지난 15일 뉴스엔에 따르면 김 씨 어머니 함모 씨는 아들과 싸워왔던 지난 6개월을 두고 "우리에게는 너무도 절박했지만,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엄마로서 힘겹게 맞서는 아들을 도와, 할 수 있는 건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함 씨는 "그저 평범한 우리 모자가 저항하고 견뎌내기에 왜 힘겹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러나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해준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들의 폭행 사건을 발단으로 클럽에 얽힌 여러 제보가 들어왔다"며 "물뽕(GHB)이라 불리는 약물에 노출돼 여성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저는 너무 분노했고,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가야하며 '내 딸'과도 같은 여성들이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비용이 우리 가족에게 만만찮은 액수인 건 사실이지만 이 돈을 들여 (버닝썬에서 벌어진) 기막힌 일들을 세상에 알리고 또 막을 수 있다면 이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함 씨는 "'맘 카페'에 꼭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면서 "폭행 사건 초기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들과 나의 외침을 전국 각지의 '맘 카페' 회원들이 공유하고 전파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인터뷰를 빌어 어머니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제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여성 3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 4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자, 김상교 씨, 목격자 등 7명에 대한 조사 및 클럽 내 CCTV 영상 감정 등을 진행했으며 피해 여성 3명에 대한 추행이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