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19.05.16 11:50

건립 우선협상대상자 2순위 경북 상주, 3순위는 경주…예천군, 최종 탈락
2차 심사 통과한 8개 지자체 대상으로 현지실사 거쳐 우선 협상자 결정

'제2의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로 충남 천안시가 선정됐다. 사진은 파주 NFC 본관. (출처=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제2의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로 충남 천안시가 선정됐다. 사진은 파주 NFC 본관. (출처=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제2의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로 충남 천안시가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축구종합센터 건립 우선 협상 대상자를 발표했다.

1순위에 천안시, 2순위에 경북 상주시, 3순위에 경북 경주시가 각각 결정됐다. 경북 예천군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경북은 2차 심사를 통과한 8개 지자체 중 3곳(상주, 경주, 예천)이나 포함돼 어느 한 곳이라도 1순위에 선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2, 3순위에 오른 것에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가 행정적·법률적 검토를 마치고 결정된 사안이라서 1순위 천안시가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따라서 2순위 상주시, 3순위 경주시는 상위권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주시는 오후 1시 30분 주낙영 시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후보지 선정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다. 상주시, 예천군도 최종 결과 발표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부지선정위는 2차 심사를 통과한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현장실사를 진행한 뒤 당초 13일 우선 협상 대상 1~3순위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발표를 미뤘다.

현장 실사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용인시, 여주시(이상 경기), 천안시(충남), 장수군(전북), 경주시, 상주시, 예천군(이상 경북) 순으로 진행했다.

각 지자체들은 저마다 특별한 장점과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선정위원들의 마음을 사는데 주력했다. 12명의 선정위원들은 현장을 방문해 건립 용지의 적정성과 접근성, 개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축구종합센터는 총사업비 1500억원(추산)을 들여 건립 용지 33만㎡ 규모로 지어진다. 관중 1000명을 수용하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 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훈련시설을 조성한다. 또한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 식당, 휴게실과 직원 200여 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동도 갖춘다.

축구협회는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각급 대표팀 훈련뿐 아니라 지도자와 심판 교육을 소화하기에 규모 및 시설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2018년 부지선정 공고를 시작으로 제2의 NFC 건립을 추진해왔다.

파주 NFC는 2018년 7월 무상임대 기간이 만료됐고, 2024년 1월까지 한시적 사용만 가능하다는 현실적 고민에 따라 제2의 축구센터 건립을 결정했고, 전국 지자체의 유치열기가 달아오르면서 3차에 걸쳐 후보지를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각 지자체의 유치 열망이 뜨거워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었다"면서 "따라서 부지선정위에서 최대한 공정하게 심사해 후보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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