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5.16 18:33
MS의 기술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스타벅스. (사진=박준영 기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사례로 스타벅스를 꼽았다.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에는 수많은 기술이 담겨 있다. 38만여곳의 커피 농장에서 생산되는 원두가 전 세계 3만여 스타벅스 매장에 도착하기까지 모든 과정은 블록체인으로 관리된다.

블록체인을 통해 고객은 커피 원두가 어느 농장에서 나오고 언제 포장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커피 머신에는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해 수온이나 압력 등을 항상 최적의 상태로 관리, 고객이 최고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종 레시피는 클라우드로 자동 업데이트해 누구나 손쉽게 커피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고객이 어떤 커피를 마실지 모를 때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지능형 메뉴 시스템 '딥 블루'가 나서 사용자의 성향, 그 지역의 인기 메뉴, 시간과 날씨 등을 분석해 커피를 추천한다.

스타벅스는 MS의 '애저'와 '애저 스피어', '애저 AI', 애저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전환을 완성했다.

김영욱 한국MS 부장은 "하나의 기업이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진행한 사례는 굉장히 희귀하다"라며 "MS와의 협업이 있었기에 스타벅스의 디지털 전환은 가능했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영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MS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MS 빌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MS 빌드 콘퍼런스에서 MS가 내세운 네 가지 키워드는 프라이버시와 보안, AI와 클라우드, 개방성, 디지털 전환이다.

김 부장은 "MS의 모든 제품에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이 무조건 포함된다. AI 역시 그 자체가 서비스이며 플랫폼으로 제공되고 있다"라며 "몇 년 전만 해도 말하기 어려운 단어였지만 이제는 MS도 자신있게 '개방성'을 말할 수 있다. 외부는 물론 내부 기술도 모두 오픈하고 있어 개방성이란 단어와 잘 어울리는 회사가 됐다"라고 말했다.

레드햇과의 협력은 MS의 개방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MS 빌드 콘퍼런스를 끝낸 직후 '레드햇 서밋'이 열린 보스턴으로 가서 짐 화이트 허스트 레드햇 CEO와 대담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를 인수하고 OIN에 합류해 특허 6만여개를 무료로 공개했다.

MS 빌드 콘퍼런스에서는 오픈 소스 기반으로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뉴 엣지' 브라우저가 공개됐다.

뉴 엣지 브라우저는 일반 이용자도 손쉽게 세팅 가능한 프라이버시 설정을 지원한다.

양자컴퓨팅 언어 'Q#'과 한 동안 잊혀졌던 윈도 프로그램 개발 및 프레임워크 '닷넷(.NET)'을 공개했다. 닷넷은 올해 7월 3.0버전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8.0버전까지 꾸준히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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