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17 16:11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7일 코스피는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89포인트(0.58%) 하락한 2055.80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 음식료품(1.7%), 종이목재(1.7%), 운수창고(1.6%), 전기가스업(0.9%), 전기전자(0.8%), 서비스업(0.8%) 등 대부분이 하락했으며 건설업(1.6%), 비금속광물(0.2%), 섬유의복(0.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중형주(0.8%)의 낙폭이 대형주(0.5%)와 소형주(0.3%)보다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15개, 내린 종목은 515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피는 16일(미국 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주요 기업의 실적 및 경제 지표 호조로 상승한 영향에 강세로 출발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6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 주택 건설 건수가 124만건으로 전달보다 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두 가지 경제지표 결과 모두 시장전망치를 웃돈 수준이다.

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은 484조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원(0.1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7조8036억원, 20조8590억원으로 각각 16조2467억원(36.88%), 13조1967억원(38.75%) 줄었다.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 탓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2332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6421억원) 대비 60.1% 급감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66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673억원) 대비 68.71% 감소했다. 

미국과 무역분쟁 중인 중국의 상해종합지수 역시 급락하면서 수급흐름을 어렵게 만들었다. 국내 증시 마감시간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2%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00억원, 58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98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우위는 7거래일째이며 이 기간 약 1조7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간밤 나스닥지수가 상승한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확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전일 대비 3.46포인트(0.48%) 내린 714.13으로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소프트웨어(2.2%), 금융(2.1%), 운송장비·부품(1.9%), 일반전기전자(1.9%), 운송(1.7%), 제약(1.2%), 비금속(1.0%) 등은 하락한 반면 정보기기(1.3%), 의료·정밀기기(1.1%), 반도체(0.9%), IT하드웨어(0.6%), 통신장비(0.4%), 디지털콘텐츠(3.4%), 섬유·의류(0.3%) 등은 상승했다.

중형주(0.2%)는 오른 반면 대형주(0.8%)와 소형주(0.3%)는 내렸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526개, 하락한 종목은 663개였다. 제이스테판 등 1개 종목은 상한가에 도달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2억원, 82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43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0.35%) 오른 1195.7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사흘째 상승했다. WTI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연합군이 전날 있었던 자국 유전시설 피습 사건에 맞서 예멘 후티 반군의 점령지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일 대비 0.85달러(1.4%) 상승한 배럴당 62.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 유전시설을 드론으로 습격한 주체는 후티 반군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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