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5.17 17:08

'AI(인공지능)시대 여성 IT 전사를 키워라' 국회 토론회 개최
송희경 "AI 등 융합산업분야서 여성의 세심함·소통능력 강점"
'로봇 약사, 인터넷 안경, 자동차 프로토타입 제작'은 정점에 육박

17일 국회에서 열린 'AI(인공지능)시대 여성 IT 전사를 키워라' 토론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을 비롯한 토론자들이 진지한 자세로 토론회에 임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17일 국회에서 열린 'AI(인공지능)시대 여성 IT 전사를 키워라' 토론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한 토론자들이 진지한 자세로 토론회에 임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17일 국회에서 열린 'AI(인공지능)시대 여성 IT 전사를 키워라' 토론회에서 문수복 KAIST 학술문화원 원장은 "21세기형 여성 AI Software 인재육성·지원·활용의 전주기적 여성 IT인력양성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성친화 일자리 창출 및 집중 교육은 물론이고, AI특화 여성 SW개발자도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여성IT 엔지니어 및 프리랜서를 위한 근로 복지 지원 및 육아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문 원장은 여성IT 전사 활용 전략으로 '기업과 여성IT 엔지니어 및 프리랜서 간의 신뢰 중개를 위한 DB 기반 플랫폼 구축' 및 '경력단절 여성 IT엔지니어 및 프리랜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을 제시했다.

이 토론회를 주최한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양성평등을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의 유리천장·경력단절 문제가 심각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I 등 융합산업분야에서 여성이 가진 세심함과 소통능력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고, 특히 다양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여성이 활약할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 토론회를 통해 여성인재를 육성·지원할 수 있는 방안과 제도 개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미영 한국여성정보인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가 AI강국이 되려면 무엇보다 여성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북돋아서 'AI융합 능력을 갖춘 여성 IT 인재'를 대대적으로 양성하여 곳곳에서 활약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 고용을 늘리는 것이 국내총생산을 늘리는 길이며 여성과학기술자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김명희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AI시대 필요한 인재 그리고 채용변화의 필요성'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에서 '2025년 Tipping Point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21가지 변화'중에서도 특히 로봇 약사, 인터넷 안경, 3D 프린터를 이용한 자동차 프로토타입 제작이 '티핑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란 '작은 변화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쌓여 이제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를 뜻하는 용어다.

이에 더해,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역량은 대인 적응, 인간 인지능력, 창의성 등"이라며 "4차 산업혁명은 기술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학교, 산업, 정부 모든 측면에서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의 지원을 고용 브랜드를 통한 우수 인재 유인으로 변화시켜야 하며, 채용공고, 캠퍼스 리크루팅 등 오프라인 채널 중심에서 소셜 리크루팅 등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인사부서 위주의 범용적 인재 선발도 현업부서 주도의 맞춤형 인재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IT 인재 채용 시 코딩 테스트(Coding Test) 실시 및 입사 후 지속적인 전문교육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은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통계동향연구실장은 'IT/SW분야의 여성진출 증대방안'으로 "여성이 IT/SW 학과를 전공하고 IT/SW 분야로 경력 개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산업계 수요맞춤형 교육과정 및 산학연계 프로그램 강화와 디지털 스킬 보유 인력양성을 위해 인접 과학분야(STEM, 사회과학)와 연계, AI 기술개발 및 활용인력 풀 구축을 해야 한다"며 "IT/SW 분야 성공 롤 모델 개발 및 홍보로 IT경력 비전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IT/SW 기업의 성별 다양성(gender Diversity) 목표제를 실시하자"며 "AI, 블록체인 등 유망기술분야 스킬 업 교육의 기회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한국당 송희경 의원과 국회4차산업혁명포럼 및 '한국여성정보인협회'가 공동주최했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의 후원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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