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5.20 13:04

"민주당에 여성의 안전과 가족 가치는 어떤 의미냐" 질타…가정폭력 대응시스템 '전면 쇄신' 촉구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앞줄 오른쪽 네번째)을 비롯한 중앙여성위원회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는 20일 국회정론관에서 "가정폭력 살인마 공천, 민주당은 사죄하라"라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송희경(앞줄 오른쪽 네번째) 의원을 비롯한 중앙여성위원회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관계자들이 20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을 비롯한 중앙여성위원회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는 20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른 유승현 의장 공천에 대해 명백한 책임을 지고 국민께 석고대죄 하라"고 일갈했다.

자유한국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이혜숙 송파구의회 부의장과 박순자 의정부시 시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의장이 골프채로 아내를 폭행하여 심장파열, 갈비뼈 다수 골절로 사망에 이르게 한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하며 "먼저 끔찍한 범죄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탈을 쓴 금수도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를 구타하는 일은 없다"며 "그런데 유의장의 아내의 얼굴에 자상 흔적이 발견되면서 오랫동안 폭행을 자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유 의장은 2008년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김포지구 부대표, 2017년부터는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인천송도 어린이집 학대 사건당시에는 '폭력에 정당성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개개인의 존귀한 인격체로 평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밖에서는 '평화주의자', 집에서는 '가정폭력범'의 가증스러운 이중생활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유승현 의장을 향했던 한국당의 공세는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인물을 2번씩이나 공천하고, 기초의회 의장까지 세웠다"며 "모르고 공천을 줬다면 인사검증이 엉망인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척 한 것이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서울시의원이 청부살인을 자행하는 등 끔찍한 전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공천 인사 검증을 개선하지 않아 또다시 비극적 사건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게 여성의 안전과 가족의 가치는 어떤 의미냐"며 "틈만 나면 여성폭력 근절과 여성인권 향상을 외치면서 최악의 가정파괴 범죄가 벌어졌음에도 침묵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진심어린 사과 없이 부랴부랴 제명 처리,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며 통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는 국민을 대신해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며 "의장까지 지낸 당원의 엽기적인 살인행위에 대해 아무런 반성도 사과도 없는 민주당은 대오각성 하라"며 "국민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잘못에 대해 국민께 석고대죄 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유승현 전 의장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가려내고,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을 내리라"며 "집권여당의 비호나 권력이 한 치도 개입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가정폭력 범죄, 국가 가정폭력 대응시스템을 전면 쇄신하라"면서 "정부는 가정폭력범죄 현황 통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피해자 구제방안을 마련하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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