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20 13:39
'임블리' 임지현과 남편 박준성 대표에 소비자와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다. (사진=임블리 임지현 인스타그램)
(사진=임블리 임지현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부건에프엔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안티 계정을 통해 유포된 '임블리 화장품 제조일자 조작' 의혹은 20대 직장인 여성 A씨의의 거짓 제보에서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임블리 브랜드 운영사인 부건에프엔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티 계정을 통해 '인진쑥 에센스'의 제조일자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지난 5월 16일 제보자가 거짓 제보를 실토하면서 결국 거짓이 탄로 났지만, 부건에프엔씨가 현재까지 입은 피해액은 제품 환불액 등을 합쳐 최소 3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A씨는 지난 2일 '임블리 화장품 제조일자 조작' 의혹이 확산되고 있던 시점에 부건에프엔씨 고객센터를 통해 화장품 제조일자 관련 불만을 최초 접수했다"며 "이후 A씨는 임블리 안티 계정인 'imvely_sorry'에 "면세점에서 작년 8월 15일에 화장품을 구매했으나 제품에는 제조일자가 구매보다 늦은 9월 11일로 표기돼 있다"고 주장하는 제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부건에프엔씨에 따르면 안티 계정(imvely_sorry) 운영자는 3일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해당 제보 글을 게재해 유포했고, 이 게시 글은 이른바 '미래에서 온 화장품'으로 불리며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유사 사례를 주장하는 제보자들이 나타났고, 안티 계정에 추가 제보 글들이 게재됐다.

이에 면세점과 부건에프엔씨에는 블리블리 화장품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쇄도했고, 부건에프엔씨의 해명에도 소비자들의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나갔다. 부건에프엔씨는 고객들의 환불 요청이 이어지면서 면세점, 올리브영 등 유통사와 협의해 온라인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부건에프엔씨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환불과 사과가 없을 시 식약처 신고와 소송, 방송사에 제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항의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건에프엔씨 측은 "16일 A씨에게 직접 방문해 확인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거짓 제보를 실토했다"면서 "현재 A씨는 회사 측과의 면담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후 연락을 끊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안티 계정(imvely_sorry)도 거짓 제보가 밝혀진 직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전해졌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A씨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상황에서 A씨가 거짓 제보를 실토한 녹취록을 토대로 20일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거짓 제보가 안티 계정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돼 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폐해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당사는 제조사와 함께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와 법적인 대응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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