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왕진화 기자]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서 호텔업계에서도 무더위를 겨냥한 빙수들을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열대 과일이 활용되는 빙수들이 비싼 가격과 비주얼 등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애플망고 등이 사용되는 빙수는 가격이 가장 비싼 편이다. 애플망고의 가격대가 시중에서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애플망고의 시세에 따라 호텔의 빙수 판매가를 유연하게 책정했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올해 가장 비싼 빙수 제품도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이 선보이는 애플망고빙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커힐의 애플망고빙수는 2017년 4만원에서 1만7000원(42.5%)이 오른 5만7000원이다.

워커힐 관계자는 "고소한 인절미 맛의 콩가루빙수(4만원), 물고기 캐릭터를 본뜬 초콜릿과 브라우니로 장식된 어린이 빙수(4만원) 등을 오는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고 말했다. 

애플망고빙수는 서울신라호텔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24일부터 선보이는 애플망고빙수를 선보이며, 가격은 5만4000원이라고 최근 밝혔다.

2014년 4만2000원이었던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지난해 29%가 오른 5만4000원으로 책정된 이후, 올해도 이 가격이 유지됐다.

관계자는 이 빙수에 대해 "제주산 애플망고가 넉넉히 들어갔으며, 고당도의 과즙이 골고루 퍼지는 맛"이라며 "존재만으로 눈길을 끄는 비주얼을 갖췄다. 제주의 질 좋은 애플망고를 시원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빙수의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애플망고가 아닌 다른 열대과일이 재료로 쓰인 빙수를 노려봐도 좋다. 롯데호텔서울은 시그니엘서울에서 미쉐린 3스타 셰프가 만든 시그니처 빙수인 '망고 코코넛 빙수'와 '멜론 빙수'를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인 망고 코코넛 빙수는 미쉐린 3스타 셰프로 유명한 프랑스의 야닉 알레노 셰프와 푸드 코디네이터들이 1년 여의 연구 끝에 탄생시킨 디저트다. 2017년 방한 당시 한국의 빙수 맛에 반한 야닉 셰프가 국내 유명 호텔 및 프랜차이즈들의 빙수를 돌아가며 맛본 뒤 프랑스 현지 디저트 트렌드와 결합해 완성했다.

망고 코코넛 빙수는 신선한 생 코코넛을 통째로 사용됐다. 이에 따라 코코넛 특유의 풍미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얼린 코코넛 밀크를 곱게 갈아 과육과 라임즙, 민트 잎을 섞어 시원한 청량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드로 망고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망고 퓨레와 캐러멜을 입힌 피칸도 추가로 제공해 씹는 재미를 더했다. 가격은 3만5000원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유러피안 스타일 카페 '델마르'에서도 20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3종의 빙수와 6종의 시원한 여름 음료를 선보이는 '서머 페스티벌(Summer Festival)'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바삭한 홈메이드 누룽지 칩과 쌀알갱이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으로 토핑해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고소미(米) 빙수, 상큼하고 부드러운 애플망고를 쏟아질 듯 푸짐하게 올린 애플망고 빙수, 홈메이드 팥과 부드러운 꽃 모양 앙금이 들어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클래식 팥빙수인 앙금 플라워 빙수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모션 빙수의 가격은 고소미(米) 빙수와 앙금 플라워 빙수는 3만원, 애플망고 빙수는 4만7000원이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통째로 올린 진한 아이스 라떼와 새콤달콤한 스무디 6종의 여름 음료도 함께 선보인다. 가격은 아이스 라떼 2만5000원, 스무디는 2만6000원이다.

한편, 위 가격들은 모두 세금 및 봉사료가 포함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