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5.20 16:27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전동재활장치 무빙워크.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전동재활장치 무빙워크.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 재활로봇의 산학협력이 구체화돼 국내 개발 로봇의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국내 재활로봇의 임상테스트와 ‘의료 재활로봇 보급사업’의 로봇 활용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및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에서 추진 중인 시장 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의 일환이다. 병원은 사업화 단계에 있는 로봇을 환자에게 시범 적용해 시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구심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재활병원은 국내에서 개발된 엔드이펙터형 보행재활 로봇인 ‘Morning Walk(큐렉소(주) 제작)’와 외골격제어형 보행재활로봇 ‘EXOWALK PRO(에이치엠에이치㈜ 제작)’를 각각 1대씩 도입해 환자에 적용키로 했다. Morning Walk는 근육의 재건과 관절운동기능을 회복시켜 보행을 도와주는 로봇 재활기구다. 또 EXOWALK PRO는 근육의 재건, 관절 운동의 회복에 사용하는 전동장치다.

세브란스는 사업 수행을 위해 김덕용 재활병원장 등 재활의학 전문의 12명, 물리치료사 5명, 연구원 등 23명으로 구성된 전문 연구팀을 꾸렸다. 연구팀은 뇌졸중이나 운동실조, 척수손상, 파킨슨증후군, 성인 뇌성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두 로봇의 성능을 테스트하며 적응증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로봇 보행훈련 적응 질환군을 확대하고, 훈련 효과를 최적화할 수 있는 대상자 선별을 위한 근거도 마련한다.

김덕용 재활병원장은 “이 사업이 치료사의 로봇 활용에 대한 전문성과 숙련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호 발전을 통해 로봇산업의 시장 창출 가능성이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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