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0 16:35

"과거 성공에 머문다면 실패의 원인 될 것…새로운 삼성을 만드는 것도 이 부회장 책임”

김상조 위원장 (사진=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위원장 (사진=공정거래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어떤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결정하고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1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은 공정거래위원장이 되기 전부터 논란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현재 증거 인멸 작업이 드러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법원의 공정한 재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최고 의사결정자가 지배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에 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나아갈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1960년대 이례로 30~40년 동안 정말 기적이라고 부를 만큼의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뤘다”며 “이 과정에서 재벌이 중심적인 어떤 역할을 해 왔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의 성공 방식에 계속 집착한다면 지금 단계에서는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한국 경제의 발전 과정에서 재벌이 해 왔던 밝은 면은 계속 유지 발전해야겠지만 지금 시대 상황에 맞지 않게 된 부분은 개선하고 더 나아가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재벌 개혁의 참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과거의 성공에 머문다면 실패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삼성을 만드는 것은 이 부회장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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