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21 10:18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무기 개발의 핵심 부분인 원심분리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출처=Iran Focus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이란 두 나라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의 생산속도를 4배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핵기술을 충분히 보유했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은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에서 저농축 우라늄의 생산속도를 4배 높였다고 밝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공격적인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은 원심분리기 수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며, 우라늄 농축은 3.5%를 바로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핵무기 개발의 핵심 과정인 원심분리기 가동과 관련해 핵 합의의 제한 조건은 지켰다는 것이다. 핵 합의에는 농축 우라늄의 농도는 3.67%를 넘지 말아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면서 그는 "농축 속도를 더 높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런 사실을 국제원자력기구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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