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합동취재단
  • 입력 2019.05.21 11:49

"책임감과 설렘 공존…인생에서 첫 번째 변화의 시기로 마냥 기쁘지만은 않아"
"진로 멘토링 강연 듣고 싶어…취미나 문화생활 관련 콘텐츠 행사도 열렸으면"

 

20일 영화가 끝난뒤 CGV영등포점을 찾은 홍승완(왼쪽) 감독과 배우 박형식이 무대에서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합동취재단] '성년의 날'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고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올해 성년의 날인 5월 20일 뉴스웍스가 CGV와 함께 전국 30개 CGV에서 실시한 영화 '배심원들' 초대 행사에 참석한 성년들은 대체로 "아무런 생각 없이 넘길뻔했던 성년의 날을 의미있게 보냈다"는 반응을 보이며 성년의 날 이벤트를 주최한 뉴스웍스와 CGV에 고마운 뜻을 전했다. 뉴스웍스는 이날 관람객들에게 여행, 운동, 재테크, 쇼핑 등 각종 정보를 담은 '젊음을 깨운다'(젊.깨.)라는 이름의 책자를 제공했다.  

뉴스웍스는 이날 합동취재단을 구성, 주요 CGV에서 성년의 날을 맞는 소감과 각오부터 들어보았다.

CGV수원점에서 만난 김연주 씨(20·여)는 "그동안 학교수업과 수능시험 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이제 어엿한 성인이 돼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며 "사회적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졌지만 미성년 시절보다 책임감과 의무 또한 커지고 취업, 결혼 등 다양한 삶의 과제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서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사회인으로서 본격 발돋움하는 성년이 된 만큼 매사 행동에 더 신중하고 책임감을 갖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CGV포항점을 찾은 김 모씨(20·남)는 "대학 휴학 중인데 (오늘 영화를 보고 나서) 사회에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전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취업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모씨(20·여)는 "뭔가를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는 의미"라며 "행동에 대한 책임도 져야한다는 의무감도 생겼다"고 전했다.

CGV미아점에서 '배심원들'을 본 임모 씨(20·여)는 "성년이 되고난뒤 사회생활에 대한 부담감이 다가오는 것 같다"며 "대학을 다니고 있지 않아서 취업을 알아보고 있는데,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좀 더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성실히 임해야하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년이 된 소감과 관련, CGV중계점을 찾은 김모 씨(20·여자)는 "학교와 부모님 품 안에서 생활하다가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같은 극장에서 만난 박모 씨(20·남)는 "인생에 있어 첫 번째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성년 이전에는 부모님, 보호자, 주변인들의 보호 아래에 있었다면 성년 이후에는 점점 책임져야하는 일이 많아지는 시기를 맞았다. 책임감 있는 성년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CGV홍대점을 찾은 최모 씨(20·남)는 "내가 벌써 이렇게 컸다는 게 믿기지 않고 부담감도 커졌다"며 "앞으로 헤쳐나갈 길은 쉽지 않겠지만 잘 버텨내고 싶다"고 말했다.

CGV왕십리점을 방문한 김모 씨(20)가 "대학 생활에 충실하겠다"는 소감을 밝히자 동반 관람했던 어머니는 "맡은 바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어떤 일에도 뒤로 빠지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서 헤쳐 나가는 아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CGV왕십리점에서 이벤트 당첨자들이 영화티켓을 받기위해 서 있다.(사진=허운연 기자)

20세를 맞아 '버킷 리스트'도 살펴봤다. CGV수원점을 찾은 정준수 씨(20·남)는 "그간 학교와 집, 학원을 오가며 공부에만 매달려 왔다"며 "그 때문에 무엇보다 여행을 통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이 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빨리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싶다"며 "운전면허를 따고 나서 올해 안에 친구들과 제주도에 놀러 가서 렌터카로 멋진 여행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CGV미아점에서 만난 임모 씨(20·여)는 "최근 tvN에서 '스페인하숙'이 최근 종영했는데, 젊.깨.에서 스페인 관련 여행 정보를 알 수 있게 돼 좋았다"며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스페인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CGV중계점을 찾은 김모 씨(20·여)는 "젊.깨. 중에서 여행 파트가 가장 좋았다. 낯선 환경에 새로운 문화들을 접하는 것이 젊은 우리에겐 큰 관심사이기 때문"이라며 "이제 20살이 됐으니 좀 더 자유롭게 도전하고 경험하고 싶어 버킷리스트로 '세계일주'를 손꼽고 싶다"고 전했다.

성년의 날을 맞아 법률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이 재판에 참여한다는 점을 그린 '배심원들'을 보고 사회인으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도 물어보았다. CGV중계점을 찾은 김모 씨(20·여)는 "평소 법정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법은 항상 어렵다"며 "이런 영화를 통해 재미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부분을 문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극장에서 만난 박모 씨(20·남)는 "성년의 날이랑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영화에 나온 배심원들은 사건을 제대로 판단하고, 책임감 있게 재판을 진행하기를 원한다"며 "이런 자세 또한 성년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CGV미아점에서 만난 20대 남학생은 "누군가를 심판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면 나 역시 부담감이 생길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는 (국민배심원이) 재판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내게 그런 자격이 생기게 될 것을 상상해봤다. 누군가를 심판하기 이전에 나부터 당당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CGV수원점을 찾은 이은주 씨(20·여)는 "2008년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 처음엔 다소 무거운 느낌을 받았다"며 "다양한 집단에서 모인 배심원들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신분과 지위에 상관없이 법과 양심에 따라 올바른 의견을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CGV포항점을 방문한 20대 민 모씨는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악범들도 10년이면 만기출소하는데, 형량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영화 마지막 자막에도 나왔지만 배심원들 무죄 평결이 판사 판결에 비해 3배나 높다는 점도 생각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같은 극장에서 만난 이모 씨는 "뉴스웍스에서 성년의 날을 맞아 무료 영화를 볼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기념영화로) 선정된 ‘배심원들’도 사회 초년생들로 하여금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게 하는 적절한 소재였다"고 밝혔다.  

CGV포항점에서 티켓을 받은 20세 성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최만수 기자)

성년의 날 이벤트와 관련된 좋은 점과 아쉬운 점도 물어봤다. CGV포항점을 찾은 김모 씨는 "영화 관람료가 올라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 뉴스웍스에서 무료로 감상할 이벤트를 열어줘 친구들과 함께 편안하게 관람했다"며 "다만 관람객들이 적어 좀 썰렁했다. 다음엔 홍보를 더 잘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CGV신촌아트레온점에서 만난 김세빈 씨 (20·여)는 "다음에는 영화를 포함해 취미나 문화생활 관련 콘텐츠 행사를 열었으면 좋겠다"라며 "홍보가 덜 된 것이 아쉽다. 친구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와 같이 영화를 본 김씨 어머니는 "젊.깨.에서 인생의 길라잡이나 여행 관련 콘텐츠가 좋았다. 이런 콘텐츠가 더 많이 실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같은 영화관에서 만난 윤금희 씨(20·여)는 "성년이라는 타겟층이 확고해서 참여하기 수월했다.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사라 씨(20·여)는 "배우시사회가 한 곳밖에 없어서 아쉬웠지만 신청할 지점이 많아서 좋았다"며 "다음에 더 좋은 행사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CGV수원점을 찾은 최선주 씨(20·여)는 "이제 갓 성년이 된 우리들이 갖는 사회적 무게감에 대해 공감하고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준 뉴스웍스에게 감사하다"며 "누구나 평생 단 하루 맞이하게 되는 성년의 날에 딱딱한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 보다는 우리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영화 관람을 통해 성년으로서 가져야 할 인성과 사회에 대한 소명의식을 느끼게 해준 언론사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CGV중계점에서 만난 김모 씨(20·여)는 "이런 프로그램이 시도되었다는 것이 좋았다"며 "아쉬웠던 점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지 못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CGV중계점에서 관람객이 배심원들 홍보 브로셔를 펼쳐보고 있다.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는 향후 20대 청년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극장을 찾은 성년들에게 어떤 활동을 기획했으면 좋겠는지도 알아봤다.

CGV중계점에서 만난 박모 씨(20·남)는 "20대 청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사들을 초청해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CGV미아점을 찾은 20대 남학생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20살, 20대들이 많다"며 "진로에 대해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강연 같은 것을 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CGV수원점을 20세 아들과 방문한 50대 남성은 "뉴스웍스가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청년들의 취업을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교량역할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젊은 언론사로서 성장의 기반을 다져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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