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21 14:47

이병훈 "LED 광원 교체에 대한 기준 없어…할로겐 광원을 LED 광원으로 바꿔 만족도 높아 "

패널토론에서 대덕대 이호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패널토론에서 대덕대 이호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LED 광원에 대한 생산과 판매에 대한 국내 법이 정비되지 않아 저가의 외산제품이 유통되면서 안전 및 다양한 문제점을 유발시키고 있어 튜닝협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른미래당이 주최하고 한국자동차튜닝협회가 주관한 ‘튜닝산업발전을 위한 포럼’이 20일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원회 의장과 권은희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윤진환 과장, 승현창 한국튜닝협회장 및 관련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튜닝부품 인증제도 활성화를 통한 튜닝산업 발전’을 주제로 튜닝시장 현안 검토 및 발전방안, 제도개선 및 소비자 인식전환, 현장에서 바라본 LED 광원 시장의 문제점, LED 광원 시장 규제개선을 통한 합법화 방안 마련, 자동차 튜닝부품 인증항목 확대 등의 주제 발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개회사에서 “소비자들의 자동차 튜닝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관련 제도의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튜닝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과 소비자 보호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이번 포럼에서 한국 튜닝시장의 현황을 분석하고, 튜닝부품 인증 대상 개발을 통한 소비자 인식 전환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어 진행된 기조발표에서 ‘튜닝시장 현안 검토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신한대학교 하성용 교수는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동향 및 미국, 독일, 일본 등 국내외 튜닝제도를 비교분석하고,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하 교수는 튜닝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현재 구조변경 승인과 관련해 세부장치들에 대한 명확한 관리법령의 정비가 필요하며,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신규 제작차와 동일한 안전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튜닝 특화 전문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튜닝분야 시험 및 인증, 전문기업 육성, 인재양성의 전문화 및 일원화와 더불어, 튜닝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인큐베이터를 설치 및 운영하고 창업 인큐베이터 입주기업의 제품, 성능시험 환경조성을 통한 기술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이호근 교수는 “자동차 튜닝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를 위해 객관적인 튜닝부품의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고 발표해 주는 독립적인 기관이나 민간단체가 필요하며, 또한 자동차 제작사 등으로부터 튜닝업계 종사자들의 기술적 노하우와 제품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LED 전조등 제조업체인 이병훈 부풍산업 부사장은 “LED 전조등과 LED 안개등은 할로겐 광원으로 출시된 차량의 광원을 LED 광원으로 변경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드레스업 튜닝이지만 일본 등 튜닝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LED 광원 교체에 대한 기준이 없어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LED 광원 교체에 대한 튜닝부품으로서의 인식개선과 함께 관련 기준 및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한대 하성용교수가 기조발표 중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신한대 하성용교수가 기조발표 중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신성민 와이드비전 대표는 “LED 전조등은 기존 할로겐램프보다 소비전력이 낮아 발열에 의한 화재위험이 적고 에너지절감을 통한 연비개선 및 배출가스 저감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3만 시간 이상의 내구성으로 경제성이 뛰어나고 야간운전 시 할로겐램프보다 높은 광도를 통해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토론 말미에 교통안전연구원의 강병도 박사는 “튜닝부품 인증제도는 튜닝부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도입됐지만 튜닝부품인증 활성화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튜닝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LED 광원은 부품인증 및 안전기준에 앞서 광원에 대한 기하학적, 광학적 특성을 고려한 부품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승현창 한국자동차튜닝협회 회장은 “최근 국내의 튜닝용 LED 전조등 광원 시장은 매년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현재 이와 관련된 제도가 미비해 모두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일본 등 해외에는 합법적으로 수출을 하지만 국내에서는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어 기업을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승 회장은 이어서 “이번 포럼을 통해 합법적인 기준을 마련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튜닝을 즐길 수 있도록 해 튜닝시장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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