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21 17:0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포드가 전체 사무직 직원의 10%인 7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회사인 포드는 현재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회사가 연간 6억달러(약 717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조조정 규모는 총 7000명으로, 사무직이 대상이다. 이는 포드 전체 사무직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내는 2400명으로 전체 사무직의 약 3분의 1이다. 이 중 1500명은 ‘자발적 퇴직’을 통해 감축될 예정이다. 유럽, 중국, 남미 등 해외에선 4600명을 대상으로 감원을 진행한다.

이번 주에만 900명이 감원된다. 이 중 500명은 미국 내 직원이다.

해켓 CEO는 “포드가 이 산업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빠르게 변모하는 미래에 입지를 찾기 위해 우리는 관료주의를 줄이면서 가장 가치있는 작업에만 집중해서 비용을 줄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포드는 지난 분기 북미 지역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지만, 남미와 아시아, 유럽 등에선 손실을 냈다"며 "수익성 개선 압력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은 지난해 11월 북미 5곳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7개 공장을 폐쇄하고 비노조 사무직 근로자 8000여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지난 3월 관리직 직원 약 7000명을 감원해 비용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