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5.22 10:06
임창용 (사진=SBS 캡처)
임창용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현역생활을 접은 임창용이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의 불화설·방출 통보와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1일 임창용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팀에서 방출된 뒤 다른 팀에서도 나를 받아들이기는 어렵겠구나 싶어 은퇴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출을 요구했느냐는 물음에 "아니다. 내가 그 상황에서 왜 풀어달라고 했겠나. 나는 아직 공을 던질 수 있고, 몸이 허락할 때까지 던지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2018시즌이)끝나고 구단 측에서 나를 불러 당연히 재계약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니까 방출 통보 자리였다"며 "조계현 단장이 '우리와 인연이 다 된 것 같다. 현장과 협의해서 결정 난 상황이니 방출하겠다'고 말했고, 순간 할 말이 없어 '예 알겠습니다' 말한 뒤 나왔는데 이후 화가 나더라"고 설명했다.

또 김기태 전 감독과 불화와 관련 "당시 감독님이 '어린 선수를 위해 뒤에서 희생해 줬으면 좋겠다'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었다면 당연히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자리를 후배에게 빼앗긴 것이 화가 나서 삐지고 질투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기아 팬들은 서울 양재의 기아자동차 본사 앞에 모여 김기태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며 임창용에 대한 구단의 대우를 촉구했다.

한편, 임창용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뒤 삼성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등을 거치며 KBO리그에서 18시즌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지만 지난 3월 24일 현역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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