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2 11:12

1.1조원 규모…부부합산 연간 소득 7000만원이하 만 19~34세 무주택 청년 4.1만 가구 혜택

최종구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오는 27일부터 13개 은행에서 1조1000억원 규모의 청년 전·월세 지원상품이 공급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 및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열고 “이번에 출시될 3종의 청년 전·월세 지원 프로그램은 보다 많은 청년의 금융수요를 포용하고 기존 상품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번 방안으로 4만1000 청년가구가 주거비용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NH, 국민, 우리, 신한, KEB하나, 기업, 수협, 대구, 부산, 경남, 광주, 전북, 카카오가 참여했다. 이들은 27일부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상품을 공급한다. 다만 카카오의 경우 모든 대출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만큼 전산소요 등을 감안해 3분기에 출시한다.

이번에 마련된 청년 맞춤형 대출 전·월세 프로그램은 소액 전·월세 보증금, 월세자금, 기존의 고금리 전·월세 대출의 저금리 전환 지원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총 1조1000억원을 공급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부부합산 기준으로 연간 소득 7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무주택 청년 가구이다. 기존 상품 기준인 연소득 5000만원 이하보다 다소 완화됐다.

대출 한도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의 경우 7000만원으로 전세금의 90%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2.8% 내외이다. 이는 일반 전세대출 금리(약 3.5%)보다 낮은 수준이다.

월세자금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최대 12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금리는 연 2.6% 내외이다.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의 용도별 한도만큼 전환 지원한다.

특히 3가지 상품 모두 청년이 소득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대출 후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된다.

자금 공급한도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전세대출 1조원, 월세대출 1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향후 추이를 살펴 탄력적으로 공급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최종구 위원장은 “청년들이 몰라서 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상품이 청년층의 주거비용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에 대한 금융포용은 경제의 활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주택금융 분야에서 금융포용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무주택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 그동안 금융권에서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계층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의 안정적 부채구조 개선을 위해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새로운 정책모기지 상품을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라며 “주담대 연체차주의 주거상실 방지를 위한 매입형 채무조정을 활성화하고 주택을 매각해 채무를 청산하고 살던 집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Sale & Leaseback’ 프로그램도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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