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2 12:22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달성"
"정부 R&D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 확대…스케일업 전용 펀드, 2조원 이상 투입"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글로벌 스탠더드 부합하게 규제 합리화"

문재인 대통령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바이오헬스 산업은 계속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시장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나아가고 있는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기준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1조8000억 달러 수준으로 커졌다”며 “매년 5% 이상의 성장률 속에서 3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 청년 일자리는 반도체, IT 분야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라며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10% 정도이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흥 제조국에게는 쉽지 않은 분야”라며 “수준 높은 연구와 기술력이 필요하고 신약 하나 개발에 1조 원 이상의 투자,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인재와 기술력이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반과 병원시스템, 의료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정교한 생산 관리능력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을 뛰어넘는 기업의 도전정신도 있다”라며 “벤처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고 위탁생산으로 역량을 쌓은 중소기업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세계시장을 선점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이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 있다”라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정부가 할 일은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닦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해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R&D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가 가진 데이터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들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시장 진출을 고려해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해 나갈 것”이라며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관을 대폭 확충하면서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또 “선도기업과 창업·벤처기업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우리의 앞선 의료기술과 IT 기술, 인력과 시스템 등이 해외 시장에 패키지로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바이오헬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소망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