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23 08:14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하락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0.72포인트(0.39%) 떨어진 2만5776.61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가늠자인 S&P500지수는 8.09포인트(0.28%) 내린 2856.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88포인트(0.45%) 하락한 7750.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요지수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가면서 하락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1934년 국민당에 쫓겨 대장정을 시작한 장시성 위두현을 방문해 “우리는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미국을 겨냥해 한 말로 해석돼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미국도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수위를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CCTV(폐쇄회로TV) 업체인 하이크비전에 대한 거래제한 제재를 검토 중이다. 하이크비전의 CCTV가 반중 감정이 높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지역 무슬림 감시에 사용되는데, 이를 인권 문제로 연결해 중국 CCTV 업체에 경제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향후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이 청문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베이징 방문은 예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여전해 전일 대비 0.31포인트(0.08%) 내린 379.19에 장을 마쳤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에 대한 2차 국민투표까지 수용하는 합의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된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통화정책의 가늠자인 2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 재고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전일 대비 1.71달러(2.7%) 급락한 배럴당 61.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 원유재고는 470만배럴로 재고 감소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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