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5.23 13:08

'종전선언 공산적화 준비완료' 주장

'타노스의 장갑'이 나오는 영화 어벤져스의 한 장면. (사진출처= MARVEL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타노스의 장갑'이 나오는 영화 어벤져스의 한 장면. (사진출처= MARVEL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보수성향 단체인 '전대협'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를 비롯해 전국 6개 광역시에서 풍선을 이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타노스'와 합성해 풍자하는 삐라(전단지)를 살포했다.

'전대협'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이 보수성향의 단체는 과거 80년대의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과는 명칭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성격의 보수단체다.

이들이 뿌린 삐라는 약 10만장으로 알려졌다. 삐라의 내용은 문 대통령을 타노스와 합성한 사진과 함께 정부를 비꼬는 내용이 담겨있다. 삐라의 앞면에는 '탈원전, 공수처, 연동형비례제, 국민연금장악, 주한미군 철수, 고려연방제'라는 제하에 그 밑에 '국가에너지 기반파괴, 수사권력 장악, 입법부 장악, 기업경영권 장악, 반미선동, 종전선언 공산적화 준비완료'라고 써놨다.

앞면 우측 상단에는 HY백송B체 폰트(북한이 주로 사용하는 폰트)로 "사회주의 강성대국으로 함께 갈 준비 되셨습니까?"라고 썼다. 뒷면에는 '남조선 개돼지 인민들에게 보내는 삐-라'라는 제하의 글에서 정부가 공수처, 연동형 비례제를 비롯해 언론, 문화, 민주노총, 전교조 등을 풍자하면서 역설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전대협'은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삐라 살포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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