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3 14:08

5분위 소득,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 감소 전환
1분위 소득 2.5% 줄어…급락세는 진정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소득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전년동기 대비 월평균 소득이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이에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득분배지표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실질기준으로는 0.8% 늘었다. 실질소득은 2017년 4분기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92만5000원으로 2.2% 줄었다. 이는 2015년 4분기 1.1% 하락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한 것이다. 5분위의 경우 경상소득도 985만원으로 1.8% 감소했다.

또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5만5000원으로 2.5% 줄었다. 1분위 경상소득은 125만4000원으로 1.7% 감소했다. 특히 근로소득이 14.5% 하락했다.

이외에도 2분위(소득 하위 20~4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84만4000원으로 4.4% 늘었다.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3분위(소득 상위 40~60%)는 423만9000원으로 5.0%, 4분위(소득 상위 20~40%)는 586만3000원으로 4.4% 각각 늘었다.

한편, 상·하위 가계의 소득이 모두 감소하면서 소득분배 상황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1분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83만3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반면 5분위는 483만원으로 2.1% 감소했다.

이에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2인 이상 가구)은 5.80배로 지난해 1분기 5.95배보다 0.15배포인트 개선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분위 소득 감소세 완화, 5분위 소득 기저효과 등으로 분배지표 악화추세가 완화됐다”며 “1분위 소득은 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 정책 효과 등으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이후 저소득층 소득 보완을 위한 주요 정책의 본격 시행은 향후 저소득층 소득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증가세 확대, 계층별 맞춤형 지원 등 분배여건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가 함께 총력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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