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3 14:41

홍남기 "소득격차 완화…중간계층 소득 모두 증가"

홍남기 부총리(가운데)가 23일 정부서울청시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왼쪽 세 번째)가 23일 정부서울청시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5분위배율이 1분기 기준으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4년 만에 하락하면서 소득격차가 완화됐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근로소득 증가, 아동수당 등 공적이전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중간계층인 2, 3, 4분위 소득이 모두 증가했다”며 “지난해 모든 분기에 걸쳐 감소했던 2분위 소득도 증가 전환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1분위 소득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감소폭은 큰 폭으로 축소됐다”며 “국제비교기준으로 활용되는 균등화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보면 1분위 소득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9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를 살펴보면 1분위 소득은 125만5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4분기 감소폭인 17.7%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수치다.

또 1분위 균등화처분가능 소득은 83만3000원으로 0.4%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에만 보합세를 보였을 뿐 그 외 분기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분배지표가 개선됐으나 1분위 소득 감소세 지속 등 저소득층 소득 여건이 여전히 엄중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특히 분배 개선세가 안착되고 저소득층 소득이 회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함께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전반적인 가계소득 확충 기반 마련을 위해 수출・투자활성화, 규제개혁, 산업혁신 등 경제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추경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경기・고용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 취약계층의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고령화 등 인구구조에 대한 구조적 대응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저소득층・취약계층 대상별 맞춤형 지원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의 2020년 도입도 착실히 준비하고 1분위 사회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