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5 05:5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3026건의 식중독 사고로 인해 총 6만91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중독 사고는 초여름(5~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철(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학교, 학교 외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에서 집중 발생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먹는 시설의 종사자는 개인위생과 음식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에는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캠필로박터 제주니균, 장염 비브리오균,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에 따른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주로 균에 오염된 채소 섭취로 생긴다. 복통, 구토, 탈수 등을 일으키고 유아에게는 설사를 유발한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달걀이나 닭고기 등 가금류 섭취로 발생하며 복통, 설사,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연안 해수에서 증식하는 세균으로 복통, 설사, 발열 등을 유발한다. 어패류 등을 섭취하는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냉동된 육류제품, 특히 닭고기 등 가금류를 잘 익히지 않고 섭취할 때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에 따른 식중독은 쌀밥 등의 전분성 식품 섭취로 발생할 수 있다.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한다.

병원성 대장균을 예방하려면 채소의 경우 식초 또는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한 이후 조리해야 한다. 살모넬라균,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에 의한 식중독을 피하려면 육류는 충분히 익혀먹고 달걀도 날로 먹지 않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해산물이 쉽게 부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생선은 구입 즉시 소금기가 없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 랩으로 싼 뒤에 냉장·냉동보관해야 장염 비브리오균을 예방할 수 있다.

냉동시킨 어패류를 해동할 때는 냉장고로 옮겨 해동하는 것이 원칙이다. 빠른 해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씻어 해동한다.

조리된 음식의 경우 장시간 실온에 방치하지 않고 5℃ 이하에서 냉장보관해야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위생은 식중독 예방의 첫 걸음이다. 이에 육류·가금류·해산물은 다른 식품과 분리해 보관하고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도 별도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외출 했다가 돌아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주방도구는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과 세정제를 이용해 소독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에는 식중독균이 발생하기 쉽다”라며 “음식물을 항상 냉장·냉동 보관하고 청결과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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