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3 17:04

"재정 건전 유지 위해 지출 구조조정 및 재정 혁신 실현"
"리디노미네이션은 없다…경제활력에 국가적 역량 집중해야"

홍남기 부총리가 23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23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내년 예산 편성에 있어 국가채무비율이 40%를 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6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직접 대통령에게 국무채무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를 넘고 재정수지 적자도 커진다는 점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채무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40%에 대한 경계 의식이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초과 세수가 없어지면 내년에 40%를 넘어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지난해 발표한 ‘2018~2022년 재정운용계획’에서 2020년 국가채무비율이 40.2%라고 제시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이 유지되도록 지출 구조조정과 재정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최근 논란이 계속되는 리디노미네이션(1000원을 1원으로 변경하는 화폐개혁)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리디노미네이션은 논의할 단계도 아니고 추진 계획도 없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며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과 갈등 유발보다는 경제활력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검토한 적도, 추진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을 둘러싸고 논란이 생기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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