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4 09:33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입에서 원화 결제 비중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8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2018년중 수출의 통화별 결제비중은 미달러화가 8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로화(5.6%), 원화(2.8%), 엔화(2.7%) 순으로 4개 통화의 결제 비중이 95.7%를 차지했다.

유로화 결제비중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미달러화 및 원화는 각각 0.1%포인트씩 하락했다. 엔화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1.7%의 비중을 보인 위안화도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중동 수출에서 원화 결제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대중동 수출에 대한 원화 결제비중은 12.4%로 4.9%포인트 하락했다. 대일본 수출 원화 결제비중도 5.3%로 0.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EU에 대한 원화 결제비중은 7.1%로 0.4%포인트 올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2.1%로 0.4%포인트, 미국은 1.3%로 0.1%포인트 각각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시현했다.

또 원화결제 수출의 지역별 비중은 EU(23.7%), 중국(20.1%), 중동(15.5%), 동남아(13.5%)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 동남아, EU의 경우 원화 결제비중이 각각 5.3%포인트, 1.0%포인트, 2.5%포인트 올랐으나 중동은 9.0%포인트 급락했다.

한편, 2018년중 수입의 통화별 결제비중은 미달러화(80.2%), 유로화(6.4%), 엔화(6.1%), 원화(5.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통화의 결제 비중은 전체의 98.3%에 달한다.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으나 엔화, 원화, 유로화는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지난해 수출입에서 원화 결제비중이 감소한 데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재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우리 기업은 이란과의 원유 수입 등 수출입 결제 시 원화로 결제를 했으나 지난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으로 이란 지역에 대한 원화결제 비중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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