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9.05.24 11:12
담당 지도교수와 상담하고 있는 조민제씨(오른쪽) 모습(사진제공=경복대)
조민제(오른쪽)씨가 담당 지도교수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복대)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투잡 이 힘들어도 보람을 느낍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경복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에 유턴입학한 조민제씨 말이다.

올해 나이 52세인 조씨가 경복대에 유턴입학한 동기는 현장에서 주먹구구식으로 배운 이론적 바탕이 부족해 학문적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다.

조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기업에 입사했지만 업무가 적성과 맞지 않아 고민 끝에 사직을 결정했다.

그는 무역업, PC방 및 황토보드 사업 등을 벌였지만 '희망'보다 '좌절'을 맛봤다.

모든걸 잃고 공사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조씨는 3년간 일하면서 건축에 눈을 뜨기 시작해 건축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펜션건축, 공장철구조물, 컨테이너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현재는 펜션 사업으로 큰 사업성과를 내고 있다.

조씨는 "사업에 학문적 지식과 이론을 접목해 보고 싶어 유턴입학을 결심했다"라며 "학교내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젊은 친구들과 틈새시장인 전문건설분야에 아이디어를 내 사업에 응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4년제대학 졸업후 경복대에 유턴입학한 학생은 총 27명, 전문대를 졸업한 입학생도 76명에 이르고 있어 제2의 직업을 찾으려는 늦깍이 입학생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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